새 노예 PC 조립 그리고 전력 사용량 측정
새 노예 PC가 될 놈의 누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어차피 HBA 카드가 오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조립은 천천히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미루면 또 보나 마나 겁나 귀찮을 거 같아서
테스트한 다음 날 바로 조립했다.
나사 몇 개, 플러그 몇 개 꽂으면 끝나는
아주아주 간단한 작업이 돼야 했는데
케이스 내부 레이아웃을 싹 갈아엎어야 해서
예상보다 오래 걸림. 마음먹었을 때 하길 잘한 듯 ㄷㄷ
그리고 SATA 케이블의 3.3V 전원 핀도 뽑아버렸다.
사용하는 하드가 전부 WD 외장하드에서 적출한 제품이라
3.3V가 들어가면 하드가 켜지질 않아서 절연 처리가 필요한데
하나하나 캡톤 테이프 붙일 생각을 했더니 이것도 늠나 귀찮.
그래서 애초에 3.3V 전원이 안 들어가게 만들어 버림ㅎ
근데 SATA 전원선도 몇 개 더 사야 하는ㄷ...미리미리 사둘걸.
바로 4개를 주문했고, 대한민국 택배답게 이튿날 도착.
3.3V는 1~3번 핀. 그러니까 연결부의 턱이 있는 쪽이고
고대로 쭈욱 따라가 보면
요래 이어진다. 이건 시소닉 파워 케이블인데
귀세어 파워도 같은 자리인 걸 확인했지만
다른 제조사는 또 다를 수도 있으니 주의.
사실 며칠 전 남는 커세어 파워용 케이블로 츄라이 해봤는데
클립 같은 걸론 택도 없어서 몰렉스 핀 리무버 미리 사둠.
이거 별거 아닌데 꽤 비싸더라...
비싼 리무버를 썼더니 아주 손쉽게 뽑기 완뇨했고
절연 테이프로 칭칭 감아 대충 마무으리.
이제 전력 사용량을 측정...은 HBA 카드가 아직이라
현재 사용 중인 나스(+허브)의 전력 사용량만 측정해봤다.
일단 부팅 중에는 이맨치까지 올라감.
순차 스핀 업 아니었으면 피크 150W도 넘어갔을 듯?
그리고 이건 모든 하드가 유휴 상태일 때.
하드는 총 8개이고 의미 없는 SSD도 하나.
마지막으로 4대의 나스가 전부 절전 모드에 있을 때 31W.
나스 스펙상 절전 상태에서 각 12.6W, 7.88W, 11W, 5W라
이것만 해도 36.5W이고, 스위칭 허브까지 추가된 건데
어째 스펙보다 훨씬 덜 먹고 있네? 오홀? 기특?
하지만 나스의 로그를 보면 수시로 절전모드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시놀 나스는 무조건 모든 하드가 다 같이 켜짐.
절전 모드는 10분으로 설정했는데 30분마다 깨기도 하니
그렇게 하드 4개가 10분 돌고 20분을 쉰다고 해도
하드 1개 이상이 계속 돌고 있는 거랑 마찬가지.
일단 스마트 플러그에 일일 전력 사용량 기록이 되니까
약 일주일 정도의 사용량을 측정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SKT 이지세이버 스마트 플러그가
개 쓰레기 산업 폐기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지 ^^^^^
어쨌든, 2월 9일 낮부터 측정을 시작했으니 9일은 버리고
10일부터 1100, 1100, 1220, 1157, 1314, 1181Wh.
그리고 SKT 스마트 플러그가 개쓰레기라 측정 중단
2월 20일부터 아카라 플러그로 교체해서 다시 측정함.
21일부터 1.18, 1.22, 1.2, 1.06, 1.12, 1.14, 1.1, 1.32kWh.
아카라 플러그는 3월 5일까지 약 2주 사용했는데
당연히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
SKT 스마트 플러그 다시 한 번 시발...^^
아카라 플러그는 이렇게 좀 더 세밀하게 기록된다.
보다시피 수시로 절전모드가 해제되는 동시에 사용량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불필요한 전력 낭비가 계속되는 중.
그래서 14일간 평균 1172Wh. 약 49W를 꾸준히 사용하는 셈.
하지만 매달 1일마다 걸어놓은 SMART 검사가
하루를 훌쩍 넘겨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돌아가는 덕에
3월 1일 1.78, 2일 1.47kWh가 찍혀있었다. 이럼 딱 50W네ㅋ
새 노예 PC의 예상 전력 사용량이 40W 정도니까 괜찮겠는데?
는 크나큰 오산이었다.
이거시 새 노예 PC의 유휴 상태에서 전력 사용량.
아직 HBA 카드도 끼웠는데...^^
어쩌다 가끔 24W대도 찍어주지만, 대략 26~27W 정도.
구글링하다 내장 허브를 꺼서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는 걸 보곤
칩셋에 연결된 딱 하나의 포트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비활성화해보았지만, 차이 음슴.
MSI는 비활성화해도 보드 내장 허브가 꺼지는 게 아닌가 보다.
위 링크의 작성자는 ASUS TUF B660 보드로 22.5W라는데,
내껀 거보다 5W나 더 쳐먹네. 어휴.
지금 쓰고 있는 노예 PC의 유휴 전력 소모가 고작 13W이고
데스크미니 X300+4650G 조합에서 10W 언저리도 나온다길래
(물론 얘들은 보드 칩셋이 없는 친구들이라 이 정도겠지만.)
그래도 데탑 부품에 인텔 CPU니까 20W 정도겠지...는
예상이 아주 많이 빗나가부러쓰.
뭐 이미 판을 벌였으니 돌이킬 수도 없다.
그러려니 넘기고, 이왕 무거운 본체를 들고 온 김에
CPU 성능 제한을 얼마나 걸 건지도 측정해보기로 했다.
일단 성능 제한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CPU-Z 싱글 점수는 680, 멀티는 3378점이고
멀티 전력 사용량은 이 정도.
사진을 다 올리긴 귀찮으니 대충 결과만 추리면
스윽 보니 그럭저럭 선형적으로 올라가는 듯하다.
그냥 풀로 써야겠는데...는 아무래도 이상한디.
이럴 리가 없는데?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주 중요한 걸 하나 간과했다.
이거 유휴 상태 전력 소모가 무려 27W나 됐었는데
그걸 빼지 않고 계산했으니 결과가 저 모양이지 ㄷㄷ
예전에 노예 PC 계산할 때도 당연히 같은 오류가 있었는데
그건 유휴 상태 13W에 CPU 사용량을 빼면 10W 밑일 거라
결과에 영향을 아주 크게 주지는 않았던 듯하다.
일단 HWinfo상의 유휴 상태 CPU 전력 사용량이 2W이니
시스템 전체 27W에서 2W를 제외한 25W를 일괄로 빼려다가
차라리 HWinfo의 CPU 사용량을 기준으로 삼는 게 낫겠는데?
성능 설정 100%에서 CPU 풀 로드 시 전력 사용량 45W에
파워 서플라이의 전력 효율이 90%정도니까 대충 1.1배.
그럼 25W+(45W*1.1)=74.5W가 나오니까
위 표의 74.8W와 거의 맞아떨어진다.
어쨌거나 HWinfo를 토대로 다시 정리하면 이러함.
역시 적당히 내려야 전성비가 맛있어진다.
하지만 우니도우 내장 성능 제한을 사용하면
보다시피 싱글코어 성능까지 까쳐먹는 문제가 있음.
기존 노예 PC는 바이오스에 설정이 없어서 그 모양으로 썼지만
이번엔 얘기가 다르지.
사실 저거 측정 다 하고 나서야 생각남. 멍청하면 사서 고생
12100이라 그런가? 전력 제한 해제 상태인데
45W에서 추가 전력이 더 들어가진 않는다.
Z보드에서는 뭐 어떻게든 된다는 것 같지만
굳이 알 필요 없으니 패스하고.
그래서 메인보드 전력 제한 기능을 사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그치. 이게 옳게 된 거지.
싱글 코어는 최대 전력 소모가 22W 정도라 오차범위 이내.
멀티 점수는 역시 제한을 낮출수록 전성비가 더 효율적이다.
일단 싱글 코어가 최대 성능을 내려면 22W가 필요하니
전력 제한은 25W로 설정하면 딱 괜찮을 듯.
그리고 날이 흘러흘러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HBA 카아드 도착. LSI 9201-16i...OEM.
이거 알아보면서 LSI 9300i-16i이나 9305-16i도 있었고
9200계열은 PCIe 2.0, 9300계열은 3.0이라 이왕이면 9300!
...은 스펙상 전력 소모 차이가 엄청 많이 났다.
9201-16i는 nominal 12.92W, 9300-16i는 26.9W로 두 배.
9305-16i는 typical이라고 적어놨던데, 아무튼 16.2W.
9300은 가격이 비슷했지만, 전력 소모 때문에 팻스고
9305는 100딸라나 더 비싸서 결국 선택은 9201.
휑한 보드에 쬐끄만 녹색 기판 하나 추가
해도 허전한 건 매한가지다.
여기서 꽂혀있는 이 네 가닥의 케이블은
또 각각 네 개로 쪼개져서 이렇게 다닥다닥.
이거 우리나라에서 하나당 만 원이 넘던데
이배희에서 케이블 4개 같이 파는 게 딱 10딸라 비쌌음.
자, 이제 전력 사용량을 보자. 두구두구두구두구
?
13W 먹는다던 친구가 17W 가까이 먹고 있?
파워 효율 계산해도 15W 이상 빨아먹고 있다는 건데...
하드 넣고 40W를 예상했지만 이미 개뿔이구요ㅋㅋㅋㅋ
하드 절전(스핀다운) 시 0.8W만 잡아도 8개면 딱 50W.
거기에 예정대로 나스 하나 더 쓰면 최소 +10W에
이거저거 하면 평균 65W까지는 올라가겠고
그럼 매월 약+11kWh. 뭐...이만하면 그래도 선방이려나?
근데 이 HBA 카드 전원 넣고 5분도 안 지났는데 겁나 뜨겁다.
하드 안 꽂아서 아무 작업도 안 하는데도 개뜨겁네.
그냥 쓰면 아무래도 며칠 안 돼서 조져질 것 같으므로
80mm 사야 하는데 잘못 산 92mm 똥투아를 꺼냈다.
6년 만에 드디어, 마참내 빛을 보는구나...^^^^
급한대로 바닥에 던져놨더니 바람이 개뿔도 안 나오길래
PCI 가이드에 팬 장착하는 브라켓 주문했음.
어쨌거나 이제 올 거 다 와서 구성은 끝났으니까
하드 넣고 자료만 이동하면 되는데...
어느 세월에 다 옮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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