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결산 2025 - 먹거리
음식 사진이 줄고 줄어서 결국 올해는
30개를 넘지 못했다.
억지로 사진을 늘리고 늘렸는데도 말이지...
핳...
블로그 포스팅도 대충 50개 정도니까
이것마저 작년보다 줄었네. 흙.

그래서 새해 첫 음식 사진은 전.
제사를 안 지내니 그래도 전이라도 부쳐야
뭔가 명절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살지 않을까
해서 전은 그래도 쭉 고집해 왔는데
동생도 나가 살다 보니 식구도 없고
점점 귀찮아서 하는 둥 마는 둥 보냈었는데
귀한 손님이 온다길래 평소보다 힘을 좀 써봤다.
평소엔 생선 전, 계란 전이나 부치고 마는데 말이지.

생선전은 무조건 대구로 부치는 게 대쬰맛이고.
뭔가 허전하길래 냉동실에 있던 새우 꺼내서
두 마리 말아서 부쳤는데, 뭔가 허전하길래
위에 파프리카 조사서 얹었더니
고게 오히려 지저분하네...

별거 아니지만 반복 노동이 필요한 계란 전.

고추전, 깻잎전. 얘들은 소를 돌려쓰면 되니까
소만 만들면 끗! 인데 이것도 오랜만에 하다 보니
밑간을 너무 약하게 해서 맛이 슴슴해씀. 아숩.

대충 얼큰 떡만둣국 뭐 그런 거.

매운 돼지 갈비찜.
생각보다 비줠도 괜찮게 나왔고
맛도 꽤 잘 뽑혀서 만족스러웠다.

음식에 통깨를 뿌리면 아무튼 그럴싸해진다.

부침개...를 부쳤는데 탔다.
20년 전쟁이 인생에 이건 씻을 수 없는 오점

2트는 무난하게 성공.

뭔가 개밥 같은 비주얼인데...
먹다 남은 감자튀김(감튀가 남는다고???)을 처리하는 방법.
캐나다의 푸틴에서 영감을 얻은(ㅎ) 나만의 레시피...
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암튼 대충 그런 건데
일단 감튀 위에 파스타 소스를 살짝 덮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얹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저 정도 양이라면 아마도 대충 3분 정도 돌리면 될 거임.
소스가 덮이지 않은 감튀는 딱딱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골고루 덮어주는 게 좋다.
사진은 치즈가 안 녹은 것처럼 보이지만,
소스 온도 때문에 냅두면 알아서 녹는다.
당연하게도 감튀의 바삭함을 느낄 순 없지만
딱딱하고 말라비틀어져서 못 먹게 된 감튀를
다시 살려낸다는 데에 의의를 두면 되는 거시다.

맥날가면 더블 쿼터파운더 원툴인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상하이 버거가 땡겼음.
근데 사진은 왜 찍었지?

족발.
리뷰용 사진으로 찍어둔 거 같은데
보정도 안 된 채로 그냥 있네...
나 먹튀한 건가 ㄷㄷㄷㄷ

체인점이고 우리 동네에도 매장이 있지만
옆 동네 매장이 양도 많이 주고 더 맛있어서
항상 옆 동네 매장에서 주문함.

흔한 비빔면 1인분

그런데 소고기를 곁들인

돌아온 자두 시즌.
여전히 큼지막한 최애 자두 후무사.

작년인가 당도가 많이 실망스러웠었는데
올해는 겁나 맛있었음. 겁나 비싸서 그렇지...
몇 년째 매년 주문하는 곳이 가격이 계속 올라서
이제는 살짝 손이 떨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손 떨면서 사 먹어야지.

닭 목살로 만든 제육 비슷한 거.
치킨 시키면 들어있는 닭 목살은
발라먹기도 귀찮고 해서 대충 훑고 버려지는데
몇 년 전에 호기심에 목살만 따로 파는 거 사보니
쫄깃한 맛도 있고 이거 글자 그대로 별미였다.
양념해서 꼬치구이 같은 거 해 먹어도 좋을 듯하고.
아무튼 마시쪙

그리고 이번엔 닭 다리살 정육 사다가 닭갈비 해무금.
근데 닭이 안 보이네...

쨈뽕.
사진으로 보면 영 맛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도 맛이 없었다.

탕수육도 그냥 그랬따.
이 집 십여년 전인가 처음 열었을 땐
맛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맛도 없어지고, 더 잘하는 곳이 수두룩하게 생겼고.
이젠 갈 일이 없을 것 같으다.

김장이라 수육 해무거씀다.
예년보다 조금 이르게 하는 바람에
굴을 먹기가 살짝 애매한 시즌이라 고거슨 패스.

구 최애, 현 차애 중국집 갔는데
오늘은 왠지 다른 게 먹고 싶어서 어향가지.

그리고 짜좡면

화룡점정으로 굴짬뽕!
을 주문했는데, 마침 그날만 안 된다고.
재료가 안 들어왔다나 뭐 그랬던 거 같...흙
아수운 대로 백짬뽕.

그리고 또 중국집. 현 최애 중국집.
꿔바로우 촵촵

쟁짜 촵촵.
이집 음식이 당연히 전체적으로 다 맛있지만
쟁짜가 특히 갠찮음.

야심한 밤이니까 야식이 땡긴다.
산더미처럼 쌓아주는 곳인데
시장통닭st에 뺘쌲한 튀김옷이 매력적.
파닭이었는데 파는 빼묵고 안 찍었네 ㅎ

크리스마스 때 케이쿠 안 사다 먹은 지 오래됐는데
갑자기 땡기길래 주문.
하지만 제과점 케이크들 비싸기만 하고 맛 드릅게 읎어서
조선호텔 어쩌고저쩌고 있길래 사본 게
나름 성공이었다.
쥐어짜가며 모았는데도 29장...흠.
봄에 이러저러해서 살이 훅 빠졌었고
여름까지 그대로 유지되다가 지금은 다시 불어난 걸 보니
분명 뭔가 많이 쳐먹긴 했다는 건데...
말로만 하지 말고 내년엔 좀 더 부지런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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