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결산 2025 - 올해의 지름
올해도 죽지 않고 돌아온 쓰나 마나 한 그 코너.
그래서 올해의 첫 지름은
새해 첫 지름
새해의 첫 지름을 무엇으로 시작해야 뜻깊은 한 해가 될까...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12시 땡과 동시에 4TB SSD 빠르게 줍줍. 요즘 알리 쿠폰은 순식간에 털려서 뭐 사기 힘들다. 저거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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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다. 에센코어 C910 4TB.
TLC인데도 가격이 꽤 저렴해서 (물론 디램리스지만)
3개나 주워서 일단 쟁여뒀었음.
그러다 작년 결산 글에 적었던 QLC 속도에 대한 불만에
저놈을 때려 박으면 그래도 좀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서
흑갈리에 넣고 사용하던 와중에
3개월 만에 뒤짐.
뭐 특별히 갈구는 작업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흑갈리 펌웨어 업뎃하고 재부팅 했는데 부팅이 안 됨.
뭐지 싶어서 바이오스 드가니 SSD가 안 뜨네?
하...
매일같이 켜서 쓰는 것도 아니었는데
3개월 만에 돌아가신 건 이해가 안 된다.
찾아보니 나 말고도 급사 후기가 몇 있었음.
역시 꽃게 컨트롤러 따위는 쓰는 게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다.

그리고 메일함을 찾아보니
1월 1일에 지른 또 다른 물건이 있었다.
아마도 미니 PC에 쓰려고 주워놨던 거 같은데
GB당 4천 원 언저리가 정배였지만
노트북에서 적출한 중고이기도 했고
8GB짜리는 활용이 애매해서
저렇게 헐값에 처분?되다시피 했는데

램값이 개같이 오른 지금 최저가가 8만 원.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7만 원이었는데...)
이 글을 적는 지금 이 순간 확인해 보니
16GB 시금치가 30만 원이나 한다.
이것도 분명 지난주에 25만 원이었는데...헐.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나름)컴덕생활 동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등한 건
처음 본다. 진짜로.

SSD를 잔뜩 쌓아놓은 터라 어찌 활용할지 고민하다가
4개나 들어가는 외장 인클로저의 존재를 발견하자마자 지름.
근데 제품명이 TB로 시작하는 걸 보고 눈치챘어야 했다.
썬더볼트, 그리고 그거랑 호환되는 USB4가 아니라면
작동 안 함. 내 콤푸타 구닥다리라 USB 3.2(2x2)
낑가보니 이 장치에서는 작동 안 한다고 팝업 뜸...
당시 USB4 지원 기기는 엑갈리가 유일했는데,
당연히 거기 물렸더니 이상 없이 작동함. 아...

굴리킷의 킹콩3 맥스라는 컨츄롤러도 샀다.
다른 건 아니고 오로지 그냥 디자인 하나 보고 삼.
근데 이거 스틱이...병...
스틱을 아무 방향이나 끝까지 밀어서 클릭하면
뭔가 걸리는 느낌도 나고 아무튼 조작감이 이상해진다.
그래도 나름 몇 종류의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만져본 컨트롤러 어느 한 놈도
스틱 밀어서 클릭했을 때 문제 있는 놈은 없었다.
덕분에 책상 위에서 치워버린 제품.
근데 그라고 나중에 ES Pro라고
저려미 가성비 제품 하나 나왔는데
얘는 또 문제 없음. 블투 주제에 레이턴시도 수준급.
킹콩 4 나오면 또 사봐야겠...흡.
최종 진화형 오딘 2, Ayn 오딘 2 포탈 개봉기
오딘 2를 사놓고 나름 잘 써먹고 있었다. 성능 좋고 무게 좋고 배터리도 겁나게 오래가고. 근데 늙어서 그런지 오래 보다 보니 눈이 침침한게... 모바일용으로 나온 겜들은 그래도 작은 화면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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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엄청 흡족하게 글을 마무리 지었지만
며칠 써보니 이것도 영 시원찮은 부분이 많은 물건이었다.
저 글을 워낙 좋게 써놓은 터라 뭔가 찝찝함이 남아서
아야네오 포켓 EVO를 주문해 놓고 그게 도착하면
AS 삼아 비교 글을 하나 더 파서 적을 예정이었지만
포켓 EVO가 나가리되고 뭐 그러다 보니 결국...핳.
Abxylute One Pro 글에서 살짝 언급했던 얘긴데
오딘 2 포탈은 진동이 없다. 모터는 있는데 없는 거나 마찬가지.
그립부에 모터가 있는 게 아닌 기기 한가운데에
그것도 개 싸구려 코인 모터(추정) 하나 들어있는 게 전부.
진동도 소리는 우렁찬데 손으로 전해지는 게 없는 그런 상태였고.
스팀 링크를 돌리면 아예 진동이 없는 기기로 뜨기도 했다.
가장 크게 실망했던 부분이 이건데, 이거 말고도
그립감도 거지 같음. 그나마 그립 케이스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TPU 재질이다 보니 좀 세게 쥐면 밀려나는 문제가 있었다.
뭐 이건 3M의 살짝 두꺼운 양면테이프로
아예 기기에 고정해서 어찌저찌 해결은 했음.
근데 애초에 무작정 얇게 만들 생각 하지 말고
아야네오처럼 적당히 두께감 있게 만들었으면
괜히 케이스 씌워서 무게만 늘어나는 상황은 안 나왔을 텐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OLED여서 색감은 화려하고 좋은데, 선명도가 거지 같다.
이게 서브픽셀 배치가 삼각형이라서 그런 건가?
체감상 펜타일 시절보다 더 흐릿하고 뿌옇게 보임.
선명함이라곤 진짜 단 1도 느낄 수 없어서
차라리 Abxylute One Pro의 LCD가 더 좋아 보였다.
스팀 링크 돌리자고 샀는데, 불편한 부분이 워낙 많아서
지금은 결국 Y700.2+키시 울트라 조합으로 완전히 정착.

Qi1 대응인 전 세대 제품을 워낙에 잘 쓰고 있었는데
Qi2 대응하는 신제품이 나왔고, 할인까지 한다길래 냅다 삼.
1세대 제품은 7.5w라 충전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자면서 머리맡에 두고 쓰던 거라 좀 느려도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삼성 무선 충전기를 사용했었는데
이 놈은 충전 중이 아니어도 고주파음이 계속 나길래
그거 너무 거슬려서 치우고 속도 좀 느려도
신경 쓰이는 소리가 안 들리는 1세대 제품을 쓰고 있었음.
2세대는 선도 얇아지고, 충전기도 안 주는 등
뭔가 너프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심각하게 차이 날 정도로 충전 속도가 빨라졌고
무엇보다 고주파음이 여전히 안 난다.
하나 사서 써보니까 진짜 괜찮길래
할인 행사 끝나기 전에 하나 더 삼ㅋ
책상 위, 머리맡 둘 다 이놈 사용 중.
올해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 중 하나다.
여름엔 역시 메쉬다. 허먼밀러 에어론 추가요
또 그 계절이 왔다. 아직 본격적인 찜통의 시작은 아니라서 에어컨까지 켜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밤에 문 닫고 콤퓨타 좀 하다 보면 온도가 훅훅. 겜바디 3년째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잘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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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진짜로 올해의 지름.
몸에 워낙 열이 많은 인간이라 아무리 에어컨을 씨게 돌려도
통풍이 안 되는 의자인 엠바디에 오래 앉아 있으면
열이 오르고, 당연히 땀도 차고 그랬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지른 에어론.
덕분에 올해는 6월부터 10월 초까지
매우 매우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땀이 안 차니까 굳이 차게 지낼 필요도 없이
습도만 적당하면 돼서 에어컨도 작년보다 덜 돌림.
굿.

대신 엠바디처럼 그냥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채
앉진 못하는 게 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어색했는데
4개월쯤 사용하고 다시 엠바디 꺼내니까
오히려 퍼져있는 게 불편하게 되어버림.
그래서 지금도 에어론에 앉을 때처럼
적당히 등받이도 세운 채 사용하는 중.
쓰레기 하나 더 추가요. Abxylute One Pro 개봉기
갱쟁히 박하게 평가했던 Abxylute One의 후속?인 Abxylute One Pro 모델이 나온단 메일이 갑자기 날아왔다. Abxylute One을 구매했을 땐 스팀 링크컴을 만들기 전이었고 스팀 링크보다는 xCloud에 중점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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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보류했던 Abxylute One Pro...는 여전히 똥이었던 걸로.
냉정하게 보자면 스트리밍이나 리모트 기기로 쓰기에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시원찮은 사양, 절대 저렴하지 않은 가격
아쉬움이 가득한 그립감 등등.

엄니 방의 가구 배치를 바꾸면서 TV를 옮겼더니
하필 딱 그 부분이 와이파이 음영지역임.
신호가 아주 간당간당한 고런 상태.
심지어 얘가 자꾸 아래층 와이파이를 잡는다.
(SSID를 통일해 놨더니 이지랄. 나중엔 분리해 놓음)
2층에 메인 공유기가 있고 익스텐더는 1층에 있는데
2층에 있는 티비가 1층 익스텐더에 붙으면...씁.
그래서 엄니 방에 저 익스텐더를 붙여서 TV 전용으로.
출력 제어도 1% 단위로 할 수 있어서 최소 출력으로 두니
다른 장소에서 간섭도 없고 아무튼 괜찮은 듯.
7월부터 지금까지 재부팅도 한번 없이
안정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
10년 넘게 외산 공유기 위주로 쓰느라
iptime은 정말 오랜만인데, 요즘 iptime 꽤 쓸만할지도?

TB4S 사기 전에 좀 더 알아볼걸.
위즈플랫에도 비슷한 제품이 있었다.
이건 심지어 썬더볼트 전용이 아니라서
USB 2.0에서도 작동한다. 물론, 느려서 못 쓰겠지만.
근데 전원 켜자마자 내장된 팬이 개 우렁차게 돌아감.
아 씨...

1층에서 오래된 넷기어 익스텐더를 쓰고 있다.
IoT 제품들 때문에 20/40MHz 혼용으로 해뒀는데
40MHz로 붙질 않고 20MHz만 돼서 속도가 시원찮음.
와이파이 5 대응인 것도 있고.
그래서 와이파이 6 대응하는 익스텐더를 주웠...는데
출력 조절 기능이 없음.
지금 쓰는 것도 100% 출력으로 두면 2층에도 영향을 줘서
2층 전체에서 1층 와이파이 신호가 뜨고 지랄이라
25%로 줄여놓고 사용중인데...하.
초기 펌웨어에는 조절할 수 있었다는 거 같은데
대체 멀쩡한 기능을 왜 없앤 건지 모르겠네.

테라마스터 D9-320.
원래 D5-300C라는 5베이 다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슬슬 용량이 부족해지고 있길래 한방에 넉넉하게 9 베이로.
근데 이 녀석은 파워가 내장형인데, 무려 Flex ATX다.
덕분에 하드가 전부 스핀다운 상태인데도 파워 소리 개 시끄럽.
배 따서 파워만 인핸스로 바꿔버릴까 싶은 충동도 들었지만
어차피 가끔 한 번씩 쓰는 거니까...참자...하아.
D5-300C는 파워가 외장 벽돌이라
하드가 돌지 않으면 소음이 전혀 없었다. 쓰읍.

시게이트 24TB가 싸길래(?) 냅다 주웠다.
저 값에 WD 제품은 16TB? 정도나 살 수 있었으니까.
시게이라 아무래도 심하게 못 미덥지만
그래도 자료 보관용으로 가끔 켜는 수준이면 괜찮겠지 하고.
근데...하드 켜지는 시간이 개 같이 오래 걸린다.
다스에 WD 8~14TB 친구들 다섯 개 넣어놨는데
거기다 이 시게이트 하드까지 넣었더니 인식이 되다 말다 함.
인식이 될 때도 윈도우 장치 인식 효과음이 한번 나고 (WD)
한참 뒤에 한 번 더 효과음이 나면서 이 하드가 뜬다.
근데 이게 3-4번에 한 번 꼴로 인식이 됨. 아오...
나중에 노예 PC 2호기를 만들면서
예전에 쓰다 남은 2TB, 4TB짜리랑 같이 넣었는데
테스트해 보니 다른 하드들만 넣었을 때랑은
첫 포스트 화면 보기까지 10초 정도는 차이 남.
어쨌든 작동이 되긴 하는데...아오 씨. 개똥템.
아야네오 포켓 EVO...대신 아야네오 2 개봉기
스팀 링크용으로 오딘 2 포탈을 샀다가 스팀 링크서 진동이 안 되는 좀 어이없는 상황을 겪고 (게다가 진동 모터도 하자라 진동이 된대도 좀...) 그리고 (먼저 샀지만) 그 뒤에 온 Abxylute One Pr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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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샀으니 다행이지, 제값 주고 샀으면 피눈물 났을 물건.
저사양 겜+스팀 링크 정도의 용도로 샀는데
스팀 링크는 역시 Y700.2+키시 울트라가 압도적이라
저 녀석은 사용 용도가 애매해졌다. 치워야지.
올해는 뭔가 작년처럼 큰 지름?은 없었지만
구강 세정기ㅋ나 코털 정리기 같은 생활템도 많았다.
코털 정리기는 무려 15년이나 쓰고 고장 났...
아니, 방치한 채로 누액이 생겨서 고장 났으니
고장을 냈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지만.
그래서 똑같은 걸로 다시 삼.
암튼, 오리코 5베이 SATA SSD 다스라던가
테라마스터 F8 SSD 같은 나름 재밌는 템들도 샀는데
아직 까질 않았네. 핳하. 뭐, 안 깐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내년에는 조금 덜 지르더라도 다 까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근데 그전에 일단 밀린 것들부터 까보고...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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