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디지털카메라라는 거 자체가 생소하던 그 시절에 첫 디카를 구매했다.
이게 디카야? 필름은 어디로 넣어? 라는 말을 종종 들었었지 그땐 ㅋㅋ
내 기계덕후적 기질은 아무래도 그때부터 시작되었었나 보다. ㅡ.ㅡ
아무튼, 그때부터 지금까지 찍어둔 모든 사진은 전부 고이 간직하고 있다.
가끔 누워서 오래된 사진들을 들춰보는데, 요게 또 잔재미가 쏠쏠하다.
충만하다 못해 넘쳐 흐르는 똘끼를 다스리지 못하던 고딩 때 사진은 언제 봐도 웃김 ㅋㅋ
고롷게 사진을 휙휙 넘기다 보니 웬 셀카가 있다.
고딩 때 오그리토그리한 셀카는 종종 찍었지만, 그 뒤론 거의 안 찍었는데.
오...게다가 사람처럼 나왔다?!
이 밑으로는 임산부와 노약자의 열람을 금합니다 ^0^
웬닐로 사람처럼 나온 사진이 다 있농. ㅜ_ㅜ
샤프하진 않지만 그래도 턱에 선이라는 게 좀 보인다.
어헝.
초딩...아니 국딩때부터 남다르게 토실토실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몇 년 전까진 나름 인간의 형상이었는데,
지금은 땡그랗다 못해 옆으로 계란형이 되어가는 중. 호빵맨 싱크로율 99%
어릴 적엔 완전 말라깽깽이 였다던데. 육아 수첩을 보아도 태어날 땐 미달수준인 2.6kg이었다고 적혀있었고.
아무래도 울 어므니께서 날 지나치게 잘 먹였나 보다. -_-
하긴, 요즘에도 '아들 살 빼야지!!' 하면서 진수성찬과 고봉밥을 퍼주심.
반찬 두 개 놓고 밥 먹을 땐 살 빼란 소리 절대 안 하심.
...엄마 미워
아무튼, 이젠 진짜 이놈의 D라인이랑 결별해야겠다.
올록볼록 엠보싱 식스팩 따위는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D대신 H라도 어떻게 좀...ㅜ_ㅜ
마음은 이미 호올쭉하니까 이제 몸도 홀쭉하고 싶다.
나 돌아갈래! ^_T
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