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블루투스 일루미네이티드 키보드 K810 개봉기!
마소와 더불어 하드웨어의 명가로 손꼽히는 로지텍.
하지만 로지텍의 하드웨어를 써본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예전에 G7인가 샀다가 손에 안 맞아서 하루 만에 판 기억이 또 새록새록.-,-
특히나 키보드는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으니까.
어쨌든 로지텍에서 작년 말에 아주 맘에 쏙 드는 키보드 하나를 내놨다.
이름하야 Logitech Bluetooth Illuminated Keyboard K810!
드럽게 기네.
국내 정발품은 현재 최저가로 약 12만 원 선으로 가격이 쬐끔 비싸다.
하지만 아마존에서는 같은 물건이 $54.99 ㅋㅋ 배대비도 마침 쿠폰이 있어서 싸게싸게!
총 $63.36으로 업어왔다. 7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니 꽤 많이 세이브했음!
물론, 미쿡 아마존에서 업어오는 물건은 한글 각인이 되어있지 않다.
허나 현재 사용 중인 마소 모바일 키보드 6000(클릭) 역시 영문 버전이라 크게 문제 될 거 음슴.
뭐 예전에는 무각 키보드를 쓰기도 했었으니까. 각인이야 아랍어로 되어 있어도 아무 상관 없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어판 키보드의 로컬라이징이 좀 에러.
한/영 키와 한자 키를 따로 뽑아내지 않고 원래 있던 ALT/CTRL 키에 매핑해버림.
그냥 키 캡에 한글 각인만 추가된 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또 각인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영문판에 비하면 조금 덜 깔끔한 느낌이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존서 데려옴. 무려 열흘이나 기다려서 받았음 ㅜㅜ
개봉박두!!! 키 배치와 전체적인 구성은 애플 키보드를 빼닮았다.
아, 애플 버전인 쌍둥이 모델 K811도 있다. 고놈은 윈도우 키 대신 커맨드 키가 각인되어 있다.
키보드를 꺼내자 요런 작은 상자가 나온다. 설치 CD라도 들었을까?
하는 기대는 3초 만에 무너짐. 간단 매뉴얼과 충전용 Micro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뭐 요즘은 대충 붙이면 알아서 설치되는 세상이라 굳이 설치 CD따위는 없어도 되겠지.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역시 애플 키보드와 흡사하다. 방향키도 그렇고 펑션 키들 아담한 것도.
뒤집어 보면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보인다. 옆구리에 직관적인 전원버튼도 있음.
충전을 위한 Micro USB 단자. USB 연결한다고 유선으로 되는 거 아님. 충전만 됨.
30분 전까지 사용하던 마소 모바일 6000과 함께.
왜곡이 있어서 조금 크게 나왔는데, 어쨌든 마소 6000보다는 작다.
마소 6000은 살짝 뇌출혈 키보드 스타일로 휘어져 있어서 중간에 키 캡들이 조금 크다.
전원을 넣자 불이 반짝 들어오면서 반겨준다. 으흥흥
키 캡이 작아서 언뜻 보면 키 피치도 좁아 보이지만, 19mm의 정상적인 키 피치를 가지고 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나타나는데, 키 캡이 살짝 오목해서 타이핑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된다.
또 키캡의 모서리를 눌러도 부드럽게 타이핑 된다. 키감도 쫀쫀하니 꽤 좋음.
멀티페어링!!!
마소 모바일 6000엔 Caps Lock에 LED가 없어서 은근 불편했는데, 요놈은 있다. 굳좝!
불 꺼놓고 보면 제대로 블링블링한 K810. 사진보다 직접 보는 게 이백오십 배는 이쁨.
백라이트의 밝기는 총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아예 꺼버릴 수도 있고.
처음 켜졌을 땐 우상단에 수줍게 숨어있는 조도 센서를 이용해 자동 조명 모드로 동작한다.
요놈의 신통방통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키보드에 손을 얹으려는 시늉을 하면 (손을 키보드 가까이 가져가면) 백라이트가 다시 뙇!
그리고 가만 냅두면 서서히 디밍! 아이고 기특한그 +_+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 녀석 역시 F넘버 키가 아닌 밝기 조절이나 재생/정지등의 기능이 우선으로 동작.
예전에 마소 웨지 모바일 키보드(클릭)가 이 문제로 30분 만에 방출된 기록이 있는데...
그딴 건 가볍게 셋포인트로 극뽁!
지금 생각하니 마소 웨지 키보드도 인텔리웨어에서 어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뭐 그거랑 별개로 키 피치와 어정쩡한 각도 문제도 있었으니까. 어차피 팔려나갈 운명이었던 거다.
그나저나 웨지 키보드 살 때 요놈을 알았더라면 그런 삽질은 안 해도 됐을텐데...ㅜㅜ
깨알같이 OSD도 지원되므니다.
로지텍 어쩌구저쩌구 K810. 요놈 요거 물건이다. 오늘부터 마소 6000 내리고 요놈과 함께^&^
디자인 좋고 키감 쫀득하고, 백라이트도 되는 로지텍 무선 키보드가 7만 원.
이 정도면 대박 아닌가?
자네, 아직도 안 질렀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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