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확! 크라이저 A2X 간단 사용기
며칠 전 구매한 돈 주고 산 똥(클릭)에 정신적인 타격을 조금 입긴 했지만
어차피 예상했던 똥이었기에 금세 극뽁. 그리고 다른 똥 후보를 찾아냈다.
크라이저 A2X.
티빅스 B2를 살 때 A2X랑 티즈버드 제품도 같이 보긴 했었는데...
B2는 셋탑 형태였으니까 이번엔 왠지 미니 PC 타입을 사야 할 것 같아서 바로 주문 궈궈.
마침 쿠팡에서 최저가+수천 원 가격에 2.5만 원 상당의 크래들까지 끼워주길래 망설임 없이 결제완뇨.
이번에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놈은 똥...이 아니다. 그렇다고 된장도 아니다.
이 녀석은 무려 풍미가 살아있는 인도 카레다!!!!
비유가 참 똥 같네.
물건이 아담하니 포장도 아담하다.
왼쪽에 하얀 상자는 크래들 사면 따라오는 벽 전원 어댑터.
구성품은 대충 이렇다. 영상 기기라기보다는 미니 PC 컨셉이다 보니
입력장치가 따로 동봉되지 않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
신기하게도 무려 카메라가 달렸다. ㅡ.ㅡ;
USB 단자랑 전원 입력을 위한 Micro USB 단자가 있다.
사정없이 구멍이 뽕뽕뽕. 발열이 꽤 심할 거라 예상된다.
전원은 5V 2A. 티빅스 B2와 같다.
안테나에 가려져서 나중에 봤는데, 상단에 Micro SD 슬롯과 또 다른 USB 단자가 있다.
범용 단자가 아닌 Micro USB 단자라서 활용도는 조금 떨어질 듯.
하지만 크래들이 있다면 별 상관 음슴. 왜냐면
USB 단자가 달렸거등.
그것도 세 개나. HDMI는 당연한 거고, 전원 스위치도 달려있다.
전원 입력 방법도 두 가지를 지원.
동봉된 어댑터는 5.5V 2A.
전압이 높은데...괜찮겠지? 타는 거 아니겠지?ㄷㄷㄷ
전원을 넣으면 파란 LED가 켜진다. 솔직히 잘 안 보인다.
전원, HDMI, USB 마우스, 무선키보드 수신기를 연결.
USB 단자가 하나 남아있으니 여기에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물려도 되겠다.
일단 부팅 yo
아무래도 미디어에 특화된 제품이 아니다 보니
전용 런처가 아닌 안드로이드 기본 런처가 뜬다.
내장메모리는 8GB. 그 중 사용 가능 영역은 5.3GB. 충분하다.
티빅스 B2는 시대가 어느 땐데 씰데 없이 파티션은 나눠 놔가지고.
하이튼 B2는 가지가지 똥이었다 정말.
국내 메이저 손전화기 제조사들도 아직 4.2.2 버전을 올리지 못한 곳이 많다.
근데 이 녀석은 4.2.2버전 탑재. 그것만 해도 충분히 기특한데,
거기다 구글 한글 키보드까지 내장해줬다. 예상치 못한 센스다.
어쨌든 각설하고 바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넘어가서
내장된 미디어 센터는 정말 단순한 기능만 제공한다. 수동으로 서버를 추가할 수 없다.
그래도 이렇게 넷웍에서 플렉스 서버를 잡아내는 건 다행인 일.
아마 DLNA 서버가 있다면 그것도 잡아내지 않을까 싶다.
NAS가 DLNA를 지원하긴 하지만, 현재 꺼둔 상태이고 귀찮아서 따로 테스트는 안 했음.
어차피 DLNA 말고도 미디어를 재생할 방법은 많으니까.
기본 앱인 탐색기. 아마도 RK3066 칩셋의 펌웨어에 기본 포함인 것 같음.
다른 RK3066 장치들에도 다 포함된 걸 보면.
다행히 티빅스 B2의 기본 탐색기처럼 똥은 아니다.
넷웍 내의 장치들을 빠른 속도로 찾아냈다.
재생 프로그램과의 연계 역시 아무 문제 음슴.
티빅스 B2는 이 기초적인 기능마저 문제가 있었지.
이번에도 등장한 다이스 플레이어.
과연 동영상 재생이 잘 될까?
당근.
락칩의 RK3066은 Cortex-A9 듀얼 1.6Ghz + Mali400MP4@250Mhz의 구성이다.
그르타. 갤럭시 S2의 Exynos 4212와 비슷하다. 물론 4212는 1.2Ghz로 RK3066보다 떨어지지만.
아무튼, 그 덕분인지 다이스 플레이어로 동영상을 재생하는데 아주 쾌적했다.
데이터 시트를 살펴보니 VC-1만 제외하면 대부분 1080P@60fps까지 지원하는 아주 기특한 녀석.
테스트를 해보니 2시간 러닝타임에 15GB 정도 되는 영상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BDremux 파일은 28GB 정도 되는 거 하나가 재생되긴 했는데, 아쉽게도 나머지는 재생불가.
웹 서핑 속도는 최신 단말기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느린 편이다.
하지만 애초에 영상 감상용이었으니 동영상만 잘 돌아가면 장땡.
회심의 PLEX는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은 걸로. -.-
똥 속의 카레...아니 모래 속 진주를 찾은 느낌이다.
왜 이걸 놔두고 티빅스 B2라는 똥을 샀던 걸까. 티빅스는 무슨 배짱으로 똥을 팔고 있는 걸까 -.-
아무튼, A2X는 정말 뜻밖의 수확이다. 간만에 정말로 '쓸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겼다.
입력장치가 따로 동봉되지 않았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한데
다들 집에 노는 키보드랑 마우스 한 개씩은 있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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