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봐야 일 년에 며칠 안 하지만 어쨌든 운동할 때 음악이 있으면 좋다.
하지만 보통 MP3P는 이어폰이 걸리적, 블루투스 타입은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그럴 때 쓰라고 나온 게 요거다. 소니 워크맨 NWZ-W 시리즈.
사실 W 시리즈의 초호기인 NWZ-W202를 가지고 있었는데
집 공사하면서 시멘트 가루를 옴팡 뒤집어써 버려서...ㅜ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WS 시리즈도 나왔더만
고딴 기능 없어도 되므로 W 모델로 구매했다.
그치만 반지처럼 쓰는 리모컨은 좀 부럽...
허술한 포장과
별거 없는 내용물.
충전용 크래들? 어댑터? 뭐라고 해야 하지?
암튼, 독자규격이라 이거 없으면 충전 못 함.
W202는 범용 USB mini B 타입이라 바로 충전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
물론, 그래서 W202는 방수가 확실하지 않았던 문제도 있었지만
요즘은 USB 단자 노출하고도 방수되는 스마트폰도 많던데. 흐음.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종이쪼가리들.
국가별로 바꿔서 포장하기 귀찮았는지 그냥 다 때려 넣었다.
그리고 이어폰 실리콘 팁.
W270 시리즈와 W270s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요거다.
완전히 막혀있어서 좀 더 완벽한 방수성능을 자랑하는 수영용 실리콘 팁.
그리고 프리미엄 블랙과 지금 까고 있는 프리미엄 레드 컬러가 추가된 것도 차이라면 차이.
버튼은 여기저기 오밀하게 처박혀있다.
근데 누르기가 쉽지 않다. 힘이 좀 들어감. 특히 전원 버튼은 귀에 가려져서-_-
W202는 누르기 편했는데 몇 세대 건너뛰는 동안 오히려 퇴보했구만.
안쪽에 보이는 충전 단자. 저따우로 생겨먹어서
이거 잃어버리면 클남. 그리고 이 크래들 더럽게 불편함.
저렇게 정자세(?)로 놓으면 실리콘 팁이 바닥에 닿는다.
반대로 뒤집어 놓으면 충전 표시등이 안 보임.
W202는 이렇게 매우 말짱하게 생긴 크래들을 제공했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자석이라 지들끼리 알아서 들러붙었으며
들러붙으면 자동으로 전원까지 꺼주는 아주 기특한 넘이었는데...
세대를 거듭하면서 가벼워지긴 했는데 저런 편리함은 다 사라지고 없네.
아이언맨 컬러가 예쁘긴 하다만...소리는 애초에 기대도 안 했고
편의성 또한 6년 전에 나온 W202보다 훨씬 못하다.
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