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만의 세.넓.먹.많 포스팅인가!!!!!
흑흑.
작년부터 벼르고 별렀던 소머리 국밥을 먹으러 드디어 다녀왔다.
삼대천왕에 나오기 전부터 내 맛집 공략 목록에 있던 집인데...
딱 가려던 타이밍에 TV에 나오면서 난리 통이었지-_-
사실 한 달 전에도 갔었는데, 단체손님 덕분에 재료가 일찍 떨어져서
허탕 치고 온 적도 있었드. ㅜㅜ 다섯 시도 안 됐었는데 흐그.
그래서 이번엔 일찍 감ㅋ
도착하니 대충 열한 시 반.
평일인에다 점심을 먹기엔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줄도 안 서고 하이패스 입성.
사악한 영업일. 깨알같이 31에 그려진 X.
메뉴판을 찍었는데 참 개떡같이도 찍었네.
국밥 8,000원, 특 12,000원, 국수 6,000원 사리 2,000원
수육 15,000원 그리고 소주/맥주 막걸리 3,000원.
여럿이 갔으면 수육도 하나 주문했을 텐데 동생이랑 둘이 가서 흐그.
동생은 그냥 국밥을, 나는 특으로 주문하고 대기 타임.
뽀빠이 아즈씨. 요 옆에 수요미식회 홍신애 아즘니 사인도 있었는데
사진이 흔들려서 버림ㅋ
구석구석 다른 연옌들 사인이 있을 텐데...귀찮아서 패스.
요거시 특 국밥. 양이 낭낭하다 보니 밥이 따로 나온다.
그냥 국밥은 밥이 미리 말아져 나옴.
반찬은 깍두기랑 열무김치.
깍두기는 달달한 맛이 가미된 전형적인 음식점 깍두기였고
열무김치도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험마. 뭔가 들어있는 게 많다.
정줄을 놓기 직전이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하니까.
이거 한 장 찍겠다고 예산까지 왔으니까...
이쯤되면 (국)물 반 고기 반.
머릿고기, 처녑, 우설, 그리고 벌집양 등등등.
모르것다. 일단 밥을 말...기 전에 국물을 먹어봤는데
오? 국물이 엄청 구수하고 찌인하다.
꽤 시뻘게서 매워 보이지만, 전혀 안 맵고 잡내도 거의 없는 편.
동생은 소머리 국밥이 처음이라 누린내가 난다고 투덜거렸지만
설렁탕이 아니라 소머리 국밥이니 당연히 잡내가 1도 없을 리가 없지.
평소에 순댓국이나 내장탕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거부감 없이 먹겠지만
후각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이날은 처녑에서 특유의 냄새가 살짝 올라왔다.
몰라. 어쨌거나 난 맛있으니까 흡입흡입
한입 하실래예?
클리어!
빨간 국물은 보기와는 다르게 자극이 거의 없는 맛이다.
얼큰함을 기대했다면 단박에 실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매운 걸 찾는다면 육개장을 먹는 게 나을 거임.
대신 구수한 맛은 일품. 양도 많고,
하...또 먹고 싶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