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살짝 뭔가 쬐끔 아쉬운 오디오테크니카 ATH-IM02 개봉기
고음이 괜찮은 이어폰을 찾다가 문득 오테의 CM7이 떠올랐다.
지금은 당연히 단종이고 후속으로 나왔던 CM700조차도 단종.
게다가 CM7에 한참 못 미치는 제품이었다는 평들이 수두룩하네.
혹시나 오테 제품 중에 다른 게 없나 훑어보다가 IM 시리즈가 딱!
ATH-IM01부터 04까지 BA 개수 별로 모델을 분류해 놓았는데
고음 담당(?)은 IM03이지만, IM02의 밸런스가 가장 좋다고.
게다가 크기 때문에 착용감 문제도 있고 가격도 뭐 겸사겸사.
근데 단종이라 국내 가격이 무개념-.- 일마존도 딱히 답이 없네...
하지만! 감사하게도 미마존에서 $160에 팜ㅋ (지금은 $170!)
일마존서 14만 원까지도 나왔었다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선방!
...인데 물건이 출발할 생각을 안 한다. 그래도 판매자가 아마존이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다행히 한 달이 다 되어갈 때 배송 출발 ㅋㅋ
그렇게 12월 1일 주문한게 1월 3일에 배대지에 도착했다.
뭔노므게 배송하는데 1년이나 걸린다냐 ㅋㅋㅋㅋㅋ
오래 걸렸지만 어쨌든 택배 와썹!
직구라 쓸모 1도 없는 보증서 따위가 들어있네.
막 비싼 물건은 아니라서 패키징은 그냥저냥.
그나저나 유닛 디자인 은근 괜찮은데?
국내 정가는 30만 원이나 되던데...되게 허전하다.
세 가지 크기의 실리콘 팁과 컴플라이 폼 팁 딱 한 쌍.
캐링 케이스가 다른 제품들보다 큰 편이라 맘에 든다.
Y 밑으로는 두 가닥이 붙어있는 모양새고 플러그는 L 타입.
케이블이 쫌 없어 보여서 바꿔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착용해보고 바로 커스텀 케이블을 주문했다.
이어가이드 부분에 와이어 처리가 되어있지만
쫌 두꺼워서 걸리적거림. 그리고 왜 가렵지?
어쨌거나 기본 케이블의 착용감은 참 별로다.
진짜 별로다.
유닛의 착용감이 좋지 않다는 소리도 많았는데
어이 가이드가 워낙 걸리적거려서-_- 그런가
유닛 생김새에서 오는 불만은 없었음.
기본 실리콘 팁이 쫌 딱딱한 편인데
스파이럴 닷 팁으로 바꾸니 괜찮다.
노즐이 길어서 팁이 깊이 들어가지만
소리 차이는 거의 없어서 다행.
혹시나 하고 컴플라이 폼 팁을 끼워봤는데
다른 이어폰처럼 고음을 많이 까먹진 않는다.
하지만 난 이번에도 스파이럴 닷 팁이 베스트!
팁 여분이 없어서 살랬더니 2만 원이나 하네. ㄱ-
3쌍에 만 원 주고 샀는데 뭐 이래 비싸 ㄷㄷ
일마존에서 천 엔에 팔길래 네 개 주문함ㅋ
어쨌거나 청음 시간
오? 뭔가 UE900이 떠오르는 약 v자 스타일인데
UE900보단 심심하다. 오테하면 고음착색인데
이제 옛날 얘긴가? 이정도면 착색음도 거의 없고
치찰음도 UE900에 비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거기다 생각보다 저음도 꽤 있는 편이긴 한데
UE900처럼 극저역을 때려주는 듯한 울림은 없다.
우퍼1+미드-하이 드라이버1 구성인데...흠.
암튼 전체적으로 뭔가 심심한 느낌의 소리다.
잘 포장하면 약 v자이면서 밸런스 좋은 소리?
저음, 중음, 고음 모두 뭔가 아주 사알짝 아쉽지만
더 건들면 왠지 밸런스가 무너질 것 같은 그런 느낌.
어쨌거나 자극이 적어서 오래 들어도 부담 없을 음색.
이거 꽤 괜찮은 리시버다. 역시 인기에는 이유가 있고만.
며칠 더 써보니 처음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막 엄청 쏘는 느낌은 아닌데, 은근 귀가 피곤해지네.
오래 듣긴 어렵지만, 시원한 소리가 그리울 때 꺼내면 되겠다.
근데 그러면 K3003이랑 겹치는데...?
아몰랑.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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