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 코드리스 시대. 라이퍼텍 테비(TEVI) 개봉기
나름 음질에 까탈스러운 인간이라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어쩌다 보니 무선. 그것도 코드리스 이어폰이 막 불어나기 시작했다.
대세가 코드리스로 이동하면서 신제품들이 막 쏟아지는데
개중에 괜찮아 뵈는 물건들 위주로만 줍줍하는 중.
지금부터 깔 물건도 가격대비 꽤나 화려한 스펙을 갖췄고
프로듀서 DK 아재가 공구까지 진행한 물건이라
일단 기본 이상은 해주지 싶어서 또 샀다.
또 제목에 써놓았듯
이런 거다.
직물 케이스를 보니 며칠 전에 깠던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링크)가 생각 남.
자그마한 액세서리 상자에는
USB-C 케이블과 이어 팁이 들었으요.
이어 팁은 실리콘 3종, 폼 팁 1종.
흔히 쓰는 컴플라이는 아니고
플렉스핏이라는 이름의 상품인데
폼 팁 특유의 소리를 망치는 일 없이
실리콘 팁과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낸다.
기특함ㅋ
유닛은 욜케 생겼으요.
조작부가 꼭 Beoplay E8(링크)처럼 생겨서
왠지 모르게 터치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아니야. 또각또각 버튼이야.
씁.
사진으론 유닛 사이즈가 꽤 커 보였는데,
실제론 마이 안 크다.
대신 케이스가 크다.
겁나 크다.
이만하면 무선 충전이 들어갈 법한데, 당연히 없음.
근데 배터리를 엄청 큰 걸 박아놨는지
6회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듯하다.
대개 2-3회 수준인데. 올ㅋ
안 그래도 스펙상 재생 시간이 10시간으로
상당히 긴 편인데, 케이스 배터리도 넉넉하니
충전은 가아끔 한 번씩만 해도 되겠다.
설마 E8처럼 자연 방전 쩔어주고 그러진 않겠지.
충전 단자는 USB-C, 귀찮아서 사진 없고
앞쪽에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있다.
코덱은 SBC, AAC, 그리고 aptX를 지원.
작년까진 AAC가 고작이었는데
올해 나올 제품들은 이렇게 aptX까지도 지원할 듯.
포장 겉에 '트렌디한 사운드'라고 적어두었는데
요즘 트렌드는 둥둥거리는 V자 음색은 아닌갑다.
플랫한 느낌으로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음색을 내준다.
하지만 디렘처럼 재미때가리 1도 없이 환장하게 심심한 소린 아니고
고음과 저음에 조미료를 적당히 맛깔나게 뿌려놓은 고런 정도.
이왕 조미료 치는 거 욕심부려서 조금만 더 뿌렸으면
보다 재미나는 소리가 됐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흠.
기본 이어 팁이 두께도 있도 탄성도 괜찮아서 저음을 잘 뭉쳐준다.
T1의 그 허섭스레기 이어 팁 그대로 넣어준 소니캐스트는 반성 쫌.
음색은 취향이겠고, 음질은 이만하면 코드리스 중에선 수준급.
바로 전에 쓴 젠하이저 모멘텀 TW는 다 좋다가도
보컬의 치찰음이 거슬려서 막판에 확 실망스러웠는데
얘는 콕 찝어 어느 한군데 모난 부분이 없어서 괜찮다.
재생시간 넉넉하고, 뜬금없이 IPX7 방수도 지원되고.
물리 버튼이라는 것만 빼면 딱히 꼬집을 부분은 읎음.
아, 가격이 뭔가 살짝 아쉽다. 공구는 8, 9만 원이었지만
정식 판매가는 아쉽게도 10만 원을 넘긴 11.9만 원.
무려 디렘의 두 배 가격이라 심리적 저항(?)이 있겠지만
디렘 사느니 눈 딱 감고 이거 사는 걸 추천.
끗.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K810 대체품 찾기 시작! 로지텍 K380 개봉기
K810 대체품 찾기 시작! 로지텍 K380 개봉기
2019.08.13 -
역시 '한 방'이 진리. AKG K812 개봉기
역시 '한 방'이 진리. AKG K812 개봉기
2019.07.24 -
아직은 이게 최고?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개봉기
아직은 이게 최고?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개봉기
2019.07.07 -
특징이 없는 게 특징. 소니캐스트 디렘 HT1 개봉기
특징이 없는 게 특징. 소니캐스트 디렘 HT1 개봉기
20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