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샀다. 60% 중에서도 유독 이쁘장한 놈이 있길래


또 샀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큰 이유는 없다.


구매하고 받아보기까지 대충 2주 정도 걸렸다.


실제 픽업 요청은 3월 6일이고 13일 배송이니


일주일 걸린 셈인데, 페덱스가 이렇게 느리다고?


는 홍콩에서 픽업돼서 일단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중국 광저우 찍고 인천공항 들어옴.


이 뭥...




어쨌든 키보드 박스는 산뜻하다.


알록달록한 빢쓰를 보니 기부니도 좋고


덩달아 기대감도 올라간다.




속 박스는 시커먼스.




이 키보드도 핑크라서 샀다.


역시 남자의 칼롸!!!




쓸모없는 잡동사니들 건너뛰고




iQunix의 로고처럼 육각형인 키캡 풀러는 당장 버리고,


고 밑에 직조 케이블은 다른 거 쓰면 되니까 봉인.




핑꾸다 핑ㄲ...


생각보다 별로네. 살짝 촌시럽다.


ESC만 특별? 특수? 키캡인데


쟤만 다른 키캡보다 약간 칙칙하다.


그리고 흰색 키캡은 아주 슬쩍 푸르스름.




바닥은 요 모양. 스위치가 요기 달렸다.


킥 스탠드는 따로 없고 고정형 고무 피트.


뗄 수 있을 것처럼 생겼지만, 안 뗘짐.


근데 바닥 색이 ESC 키 색이랑 똑같은데 이거.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스위치 부분에 LED가 켜진다.




청축. 체리 청축.


Drop ALT(링크)처럼 핫스왑 기판도 아닌데


대체 나새뀌는 무슨 정신머리로 청축을 샀지???


죽어라 나새뀌야...




테두리만 메탈을 두른 모양새라 막 엄청 묵직하진 않다.


타이핑하면 보강판 울림소리도 살짝 들림.


청축으로 이 정도면 적, 갈축에선 살짝 거슬릴 수도.


워낙 시끄러운 청축이라 미세한 잡소리까진 못 느꼈지만


스태빌 윤활은 그래도 꽤 잘 되어있는 듯하다.


근데 같은 청축이래도 Drop ALT보다 타음이 훨씬 조용함.


걔는 플로팅 키 타입이라 불리한 것도 있겠지만


그런 걸 고려하더라도 차이가 꽤 크다.


하우징 각도가 8도라는데, 앤 프로 2랑 비교하니 똑같다.


그렇다면 이것도 손목 아파서 오래 쓰진 못하겐네.


우측 Fn과 Alt 키 자리가 바뀌어서 한영 전환이 귀찮다.


95%가 중국어로 적혀있는 매뉴얼을 훑어보니


키 매핑이 된다는 것 같길래 프로그램을 받았는데


키 하나 바꿀 때마다 오류 팝업이 뜨질 않나


가장 중요한 Fn 레이어는 아예 매핑 불가. 진짜 엉망똥망.


이럴 거면 프로그램이 없는 것만 못하다.


다른 것보다, 보통 포커 배열은 Fn 키와 조합해서


방향 키 정도는 바로 쓸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건 방향 키를 쓰려면 Fn+O를 5초간 눌러서 활성화해야 한다.


이거 어째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마닉 K61(링크)개봉기 쓰면서 이것 때문에 엄청 깠는데^^^^^


ㅅㅂ




상품 설명에 분명 RGB LED가 있었고, (지금은 수정됨)


그래서 매녈 보고 RGB 켜는 단축키를 열심히 눌러도


반응이 음슴.


??????


체리 RGB 스위치가 아닌 부분에서 이미 눈치를 챘지만


이색귀들 다른 제품의 상품 설명 복붙하다가 제대로 수정 안 한 듯.


(핑크가 아닌 F60 일반 모델은 RGB 버전도 있다.)


얼탱이 읎어서 바로 문의했는데, 자기네들 실수라면서


10% 쿠폰으로 퉁치자네?


맘 같아선 돌려보내고 전액 환불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보내는 비용이 더 들 거라. 배터리 때문에 쉽지도 않고.


그래서 더이상 느네 물건 사고 싶지 않으니


부분 환불이라도 해달라니까 못 해준다고.


배송비 안 받는 프로모션 중이라 더이상 못 깎아준댄다.


그거랑 제품 설명 잘못 써서 판 게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애초에 기대도 안 했다.


모양은 그럴싸해서 기본 키 설정만 좀 쓸만했다거나


키 매핑 프로그램이 멀쩡했다면 나름 괜찮았을 물건인데


장식용으로나 써야 할 슈ㅣ레기가 하나 더 늘었네.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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