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패 7열 기계식 키보드라고? TEX Shinobi (시노비) 개봉기
전에 댓글로 어느 분께서 이 Tex Shinobi에 관해 물어보셨었는데
덩치도 크고, 씽패 7열에 딱히 향수 같은 것도 없고 해서
당시엔 살 생각 없었는데...분명 그랬는데 말이지.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뽐뿌는 언제나 뜬금없이 온다.
시노비라는 이름답게 빢스 드자인이 이 모양이다.
TEX 공홈에서 사려고 했는데, 배송비가 $30가 넘고
발송지가 대만인데 물품 가격이 $150 초과라 부가세 크리.
다행히 MK.com에 재고가 있어서 바로 주문 완뇨.
(기존 주문에 딸려온 5% 쿠폰까지 써서 알뜰하게 샤핑ㅋ)
짜쟌!
은 뭔 먼지 같은 게 이렇게 덕지덕지 앉아있냐. 씁.
먼지 닦으려고 손을 댔더니 키캡이 끈적끈적하다.
역시 ABS의 한계잉가.
대충 추가 키캡이 들어있다. 맥용 키캡도 보이고
키 스왑한 뒤 쓰라고 Fn이랑 Ctrl도 들어이씀.
딥 스위치로 몇 가지 키 스왑이 가능한데
정말 다행히도 Fn과 Ctrl의 위치 변경도 가능.
아범의 전통은 Fn이 가장 왼쪽에 있는 그지 같은 배치다.
Fn을 누르고 빨콩을 움직이면 스크롤로 동작하는 게 기본값인데
이거는 은근 편하더라.
이거시 씽패 7열 배치다!!
아범 갬성이 돋보이는 파란 엔터로 잽싸게 갈아쥼.
등짝은 이러하다.
이 동네 국룰인 메탈 플레이트는 아니고
시노비라는 이름답게 저런 딱지를 붙여놨다.
대놓고 이시국 냄새가 풀풀 나지만
TEX는 대만 회사고, 제조도 대만에서 한다.
대만이 원래 일뽕이 좀...
이거슨 빨콩!
근데 저렇게 G, H 키캡 하단이 따져있고
속에 나사가 훤히 보여서 되게 꼴 뵈기 싫다.
그리고 G, H, B를 타이핑할 때 빨콩이 걸리적거린다.
레노버 트랙포인트 키보드(링크)는 팬터그래프라
스크로크가 얕아서 이런 문제는 없었는데.
그리고 전체적으로 키캡 퀄리티가 썩 좋진 않다.
특히 시프트 키는 이렇게 스태빌 체결점이 도드라지고-_-
이번에도 체리 적축을 골랐다.
완성품은 체리 스위치 중에서만 고를 수 있음.
DIY 킷도 있으니 다른 스위치를 원한다면
사다 조립하면 그만...인데
귀찮아서 그냥 조립된 거 고름.
마우스 버튼 부분에는 체리 LP 적축을 썼다.
스태빌에 윤활이 단 1도 없어서 철심 소리 작살ㅋ
너무 거슬려서 일단 윤활부터 해줬다.
촬촬 소리는 금방 잡혔는데, 통울림(+보강판 울림)이 좀 거슬리네.
올드 씽패 노트북을 가져다 놓은 것처럼 두께가 꽤 있어서
내부에 흡음처리든 뭐든 손을 좀 대줘야 할 듯하다. 그치만 귀찮다.
그리고 스프링 소리가 나는 스위치가 많아서 더 시끄러운 듯.
그나마 다행이라면 팜레스트에 손을 얹고 사용하면
통울림이 꽤 줄어든다는 거.
이 키보드를 팜레스트에 손 안 올리고 쓸 사람은 없을 테니까.
설마 이거 노리고 이렇게 만든 건가...?? 아니겠지-____-
분해해서 흡음처리 하고, 스위치 디솔더링 해서 윤활까지 하면
꽤나 괜찮아질 것 같단 생각도 들지만, 내 능력 밖이다.
애초에 DIY 킷을 샀어야 하나...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귀찮긴 매한가지^^^^^
올드 씽패의 갬성을 옮겨놓은 것까지는 좋은데, 딱 고기까진 듯.
가뜩이나 펑션 열이나 방향 키 등은 사이즈가 달라서
키캡 교체가 불가능한데, 기본 키캡이 좀 별로고
전체적으로 뭔가 다양하게 아쉽네.
역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끗.
덧,
풀매핑에 일단 호감도 상승!
그치만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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