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랍스터니뮤ㅠㅠㅠㅠ - 이태원 랍스터 바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계속 누워있어도 도무지 잠이 다시 올 생각을 안 한다.
기분은 계속 꿀꿀해질 뿐이고, 오늘따라 풀벌레 소리는 왜 이리도 시끄러운지.
누워있는 상태로 이 꿀꿀함이 지속되다간 뭔가 사고를 칠 것만 같았기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불을 켜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꿀꿀한 기분엔 먹는 것만큼 좋은 특효약도 없지. 그로치.
저녁때 먹다 만 빵 쪼가리 주워 먹으며 밀려있는 포스팅이나 해보자.
지난주...아니 지금 시점에서는 지지난주 식신로드에서 봤던 랍스터 바.
방송 보면서 간만에 '이곳이구나!'하고 삘이 왔던 곳이었더랬다.
카메라 상태가 메롱해서 점검을 보내야 했는데, 마침 센터가 용산.
귀찮아서 택배로 보낼까 하다 아무래도 비싼 내 새끼들이라 걱정스러워서 ㄷㄷ
직접 들고가서 맡겼다. 근데, 그래놓고 받을 땐 택배 ㅋㅋㅋ 뭐하자는 거짘ㅋㅋㅋ
아무튼, 용던을 거쳐 랍스터를 영접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후리덤이 있는 곳! 이태원!!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5분쯤 걸어서 올라가는데 좌우로 어이쿠...
여기는 이런 곳이어쿠나. 그런 곳이어쿠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쨌든, 테이블이 몇 개 없는 데다 방송 바로 다음 주라 웨이팅이 걱정돼서 조금 일찍 도착.
근데 불타는 금요일 저녁 여섯 시에 도착했는데도 다행히 앞에 두 팀밖에 없었다. 30분 정도면 될 거라고.
테로는 한번 방송 나가면 한동안 아주 정신없이 미어터지던데, 식신로드는...딸리나 ㅜㅜ
암튼, 굳이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시간 때우다가 연락이 오면 움직이면 된다.
근데...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물어보니 전화를 했는데 내가 받질 않았대.
뭥???? 전화 안 왔는데??????
전화번호를 적을 때 내 번호 끝자리를 1로 적길래 내가 분명 2!!! 라고 강조했는데!!!
했는데!!!!! 끝자리 잘못 눌러서 전화한 듯. 아놔르 순진하게 생긴 청년 잊지 않겠다.
그래서 자리 생기면 우선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쬐끔 더 기다림 ㅜㅜ
메인메뉴는 딱 네? 세?가지.
롤(찬/뜨신), 그릴드 치즈, 그리고 그릴드 랍스터!
뭔가 썼다 지웠던 흔적들을 보니 예전엔 메뉴가 더 있던 모양인데
아무튼 지금 메인메뉴는 이게 전부다.
캐눼다에서 물 건너온 팔딱거리는 랍스터님들.
그릴드 랍스터를 주문하면 요넘들 중 하나를 직접 고르게 된다.
아쉽지만 오늘은 ㅜㅜ
슬슬 기다리기 지쳐감.
원래 예정된 시간인 30분보다 30분 더 기다렸거등. 그것도 문밖에서 ㅜㅜ
바깥 테이블로 분주하게 서빙되는 랍스터님을 보며 정신줄을 살짝 놓을 때 쯤
입성
메인메뉴는 뭐 밖에서 본 거랑 다를 거 없었고, 대신 마실 거리 종류가 꽤 된다.
레몬 허니 진저 비어라는 신기한 녀석이 눈에 띄길래 주문!
물론 난 운전을 해야 하니...레모네이드. ㅜㅜ
순진하게 생긴 청년 덕분에 무려 한 시간이나 기다리는 것도 그럭저럭 버텼건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이 짧은 시간만큼은 무엇보다 힘들다. ㅜㅜ
월욜은 쉼.
음료가 먼저 나왔다.
레몬 허니 진저 비어는 다 떨어졌다고. 그래서 레모네이드로 변경.
킁...한모금 뺏어 먹어볼랬드니 실패.
하앜 음식 등장!!!!!!!!!!!!!!!!!!!!!!!!!!!!!
랍스터 롤 코네티컷. 수북수북하게 올라간 랍스터님+_+_+_+
근데 아까 그 순진하게 생긴 청년이 서빙하다...
저 위에 올라간 랍스터님 한 덩어리가 또로록 굴러떨어짐.
청년은 어쩔 줄 모르고 ㅋㅋㅋㅋㅋ
우리는 '그...그냥 주워 먹을게요 핳핳핳'
땅그진가 ㅜㅜㅜㅜㅜㅜㅜ
그러던 찰나에 사장님이 와서 슥 보시더니
쿨하게 이만큼 더쥼ㅋ 오른쪽에 굴러떨어진 흔적이 ㅋㅋㅋㅋㅋㅋ
순진한 청년의 실수 덕분에 이런 고마운 상황이 ㅋㅋㅋㅋ
둏다.
하앍 으뜩하지 ㅜㅜㅜ 마이쪙 ㅜㅜㅜㅜㅜㅜ
놓아가는 정신줄을 가다듬고 대한민국의 전통이자 음식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로 했다.
모든 메뉴에는 이렇게 감자튀김과 샐러드가 사이드로 나온다. 드레싱은 발사믹 소스.
가기 전에 찾아본 블로그 글들을 읽다 보니 감자튀김이 얇은 게 호불호가 좀 나뉘던데
개인적으론 크링클컷 같은 두툼이보단 요런 패스트푸드 스따일 슬리미 감자튀김이 더 좋음.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있어서 맥주랑 먹기에 딱 좋음. 맥주 ㅜㅜ 헝헝
위에만 살짝 올라간 게 아니라 빵 속까지 아주 그득그득 들어찬 랍스터님.
이쁘게 썰어서 먹으려 했으나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고로
그냥 해체함ㅋ
맛있으면 됐지 뭐. 안 그래?
그리고 이 집의 간판? 메뉴인 그릴드 치즈!
바삭하게 구워낸 식빵 사이로 랍스터님과 치즈 및 기타 잔당들이 그득그득 들어차 있다.
랍스터와 고다치즈하우다치즈,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 그리고 버터에 구워낸 빵이라 느끼할 것 같지만
매콤할 정도로 할라피뇨가 듬뿍 들어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 옆에서 보조하는 루꼴라까지!
물론, 많이 먹으면 느끼하긴 할 거야. 그리고 맥주가 필요하겠지. 낄낄 ㅜㅜ
간판메뉴답게 개인적인 취향으론 롤보단 요 그릴드 치즈에 한표!
간만에 그분이 다녀가셨다. 꺼윽.
그릴드 랍스터를 먹으러 조속한 시일 내에 한 번 더 가야겠군.
으야뜬, 간만에 맛난 집을 찾았다. 여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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