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돈값 못함. B&O E8 3.0 개봉기
풀체인지(?) 된 B&O E8 3세대가 나왔다.
2세대는 케이스만 바뀐 거라 사실상 1.5세대 정도인데...
아무튼, 다른 B&O 제품들이 늘상 그랬듯 가격이 걸림돌.
출시 가격이 무려 45만 원. 은 이미 2세대가 이 값.
근데 1, 2세대는 나중에 후려쳐서 팔아가지고...
뭐 3세대도 연말쯤이면 반토막 날 것 같은데.
어쨌거나, 사악한 가격이라 관심을 끄고 지냈는데
빅(엿)스마일 쿠폰을 비비니 32만 원대.
거기다 만 육천 원 정도 스마일 캐시로 페이백.
같은 판매자가 몇 만 원 더 비싼 물건도 올려놨던데
빅(엿)스마일데이 맞춰서 가격 조정하고
기존 물건은 안 내린 듯 ㅋ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3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지만
눈 딱 감고 일단 질렀다.
근데 사고 보니 또 이도네.
Hㅏ...시부렐.
빢쓰 드쟈인은 1세대(링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지도 거의 비슷한 늬낌으로 찍어둠.
고새 베오플레이 브랜드가 뱅올로 통합되면서
플레이 로고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네.
겉으로 보이는 것 말고도
내부 구성 역시 그기서 그기.
구성품도 또옥같다.
케이블이 USB-C로 바뀐 것만 빼고.
유닛 디자인이 바뀌어서 완벽한 원형이 되었다.
1세대보단 크기가 조금 작아진 것 같은데
아직은 쫌 큰 편. 그래도 착용감은 괜찮다.
착용감이야 1세대도 뭐 나쁘지 않았으니까.
이어 팁 구성도 1세대와 완벽하게 같음.
대충 보아하니 1세대와 호환될 것처럼 생겼다.
가죽가죽한 게 여전히 고급스러운 케이스.
생긴 걸 언뜻 보면 1세대랑 거서 거기다.
2세대에서 케이스가 조금 달라졌었는데
다시 1세대와 비슷한 모양이 되었다.
1세대 케이스에 달렸던 끈은
2세대에서 이미 삭제.
2세대까지도 후면에 박혀있던 상태 LED가
전면으로 오면서 확인하기 더 편해졌다.
덕분에 단자 쪽 디자인이 더 까알끔해짐.
번들 케이블에서 알 수 있듯
충전 단자가 USB-C로 바뀌었다.
(이건 이미 2세대부터 바뀜.)
케이스가 그리 작진 않다.
사진 구도가 이래서 분간이 잘 안 되지만
아무튼 버즈 케이스보다는 쪼끔 두껍고 큼.
대신 배터리 용량이 낙낙해서 유닛을 4번 충전할 수 있다고.
AKG N400은 대체 뭣땀시 저렇게 큰 건지 모르겠네.
뚜껑은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돼서
대충 30도 정도만 열어도 고정이 된다.
2세대 케이스는 안쪽이 메탈드쟈인이었는데
다시 1세대처럼 뿌라스틱st로 회귀.
구성품으로 컴플라이 폼 팁이 들어 있는 만큼
이어 팁 쪽 공간은 낙낙하다.
N400이랑 비교해보면 대충 비등비등한데...
진짜 N400 케이스는 왜...-___________-
뱅올 앱 연결했더니 바로 펌웨어가 있다고 뜬다.
그래서 눌렀는데, 누르자마자 1분 미만이 남았다고...?
그리고 당연히 1분이 지나도 무소식.
1세대 펌업에 거의 20분 가까이 걸렸었기에
그냥 이대로 20분 방치했는데, 여전히 ing.
베오플레이 앱은 진행 상황을 보여줬는데
이건 그런 것도 없다. 답답하고 빻쳐서
안 해! She Bar! 승질 뻗쳐서! 하고 앱을 종료하려니까
그제야 업데이트가 다 됐다고 팝업이 뜨네.
30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__-
뱅올 앱 진짜...아오.
멀쩡히 달려있던 aptX를 걷어내던(링크) 놈들이
다시 aptX를 넣었다. 뭐 하자는 플레인지 모르겠다.
이퀄라이저는 여전히 이런 식으로 조작한다.
뭔가 간편? 간단?하게 조절할 순 있어도
세부적인 조절은 어려워서 별론데 이거.
뭔가 순서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무튼 2세대부터 무선충전 지원함.
다 까봤으니 이제 청음 시간.
켜자마자 화노가 살짝 들린다. 근데 앰프가 안 꺼지네?
대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상태로 수 초 정도 지나면
앰프를 끄게 만들어놨는데, 계속 켜져 있어서 버텨보니
30초 정도 지나니까 앰프가 꺼진다. 흐음.
일단은 기본으로 장착된 실리콘 팁을 사용했는데,
1세대처럼 미친 고음이 쏟아짐. -___-
당장 빼고 폼 팁으로 교체. 그나마 낫다.
EQ 건드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위에 스샷처럼
건들기도 되게 지랄맞게 되어있는데
폼 팁을 껴도 저음이 영 안 올라와서
어쩔 수 없이 EQ를 좀 건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폼 팁은 여전히 저음을 풀어지게 만들어서
실리콘 팁을 썼을 때 더 단단한 소리가 들리지만
고음이 워낙 환장 상태라 실리콘 팁은 쓰기가 쪼끔.
1세대를 처분한 지 오래라 직접 비교는 못 하겠지만
고음이 더 나오는 듯하다. 아니면 저음이 적다거나.
1세대 쓸 때만 해도 코드리스 경험도 별로 없었고
적당한 뱅올 뽕을 맞은 상태라 나름 잘 썼었는데
요즘 쓰는 게 하만 타겟에 근접한 N400이라 그런지
E8 3.0의 과한 고음에 적응이 쉽지 않네.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고 중저음이 어느 정도 나와야
음량이 넉넉하다고 느끼는데, E8은 저음이 워낙 없어서
반사적으로 음량을 올리다 보면 고음이 쏘게 되고
고음에 맞춰서 볼륨을 줄이면 소리가 심심해진다.
뱅올의 고음 사랑이야 원래 유명하긴 했지만
헤드폰인 H7(링크)이나 H4(링크)은 이 정도까진 아니었고
무선 스피커인 S3(링크)나 요즘 잘 써먹는 A1(링크)은
저음도 나름 풍성하게 잘 나오는 음색이었는데.
Hmm.
나름 고음 성애자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여전히 AKG N5005의 음색을 가장 맘에 들어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취향이 바뀌기라도 한 건지
E8의 고음만 나오는 음색은 적응하기 어렵다.
그래도 세대를 거듭하면서 재생 시간도 7시간으로 늘었고
블루투스 5.1에 좌우 독립 연결방식, IP54 등등
나름 이것저것 업글됐지만 요즘엔 기본(?)이라는
ANC가 없는 건 쪼끔 아쉬운 부분.
음색도 1세대와 별 차이 없었고
그렇다고 음질이 확 좋아진 것도 아니고
하지만 1세대를 떠리(?) 수준으로 파는 덕분에
가격은 무려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가격 차라면 그냥 1세대 사는 게 나을 듯.
아무튼, 이 지름은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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