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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진화한 테세우스의 스팀 컴
또 한 번 진화한 테세우스의 스팀 컴
2025.02.22그냥 더 작은 케이스가 쓰고 싶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어차피 스팀 컴은 옆방에 있어서 크든 작든 시끄럽든 조용하든 상관이라곤 1도 없었지만, 그냥 가지고 싶었다. 근데 부피를 줄이려면 샌드위치 레이아웃은 필수고 그럼 당연히 라이저 케이블을 써야 한다는 건데 지금 스팀 컴에 사용 중인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라이저 케이블 가리기로 소문난 물건. 마침 애즈락 A620I 보드를 주워놓은 게 하나 있었지만 과거 콘솔 컴, 현 게임 컴에 쓰는 애즈락 B650I 보드는 램 오버를 한 상태에서 며칠 만에 전원을 넣으면 부팅이 오래 걸리는 사소하게 귀찮은 문제가 있었다. 이정도야 그냥 감안하고 써도 될 법했지만 맥순이 B650 ITX 메인보드가 저렴하게 나왔길래 줍. 좀 생소한 브랜드인데 그렇다고 쌉마이너는 아니..
굿바이 콘솔 컴, 헬로 게임 컴
굿바이 콘솔 컴, 헬로 게임 컴
2024.11.14대한민국은 아름다운 사계절을 가진 나라이다. ...아니 나라였다. 2024년에는 여름과 겨울이라는 단 두 계절만 존재할 뿐. 덜 더운 여름과 덜 추운 겨울이 마치 흔적기관처럼 남아 '그래. 봄, 그리고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었지' 라며 회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줄 뿐이다. 그래서 분명 얼마 전까지 덥디덥던 날씨는 어느 날 갑자기 난방이 꼭 필요한 온도까지 떨어져 버렸고 그렇게 거실에 있는 콘솔 컴을 쓸 시간도 같이 사라졌다. 옛날 집이라 거실이 쓸모없이 넓디넓은데 그 공간까지 냉, 난방을 돌릴 정도의 부자는 아니라서. 안방, 그리고 내방에 각각 에어컨이 있는 데다가 얼마 전 내 방에도 결국 TV를 놓으면서 거실에서 PC를 쓸 일은 더 없어졌다. 그렇게 활용도가 0에 수렴해버린 콘솔 컴을 쪼개서 다시 주머니..
결국 다시 지름. MSI RTX 4060 에어로 ITX
결국 다시 지름. MSI RTX 4060 에어로 ITX
2024.08.28무지성 지름으로 불덩어리를 사버려서 셀프 곶통중에 알리 할인 코드가 갑자기 다시 풀리는 바람에 또 사버림. 카카오 페이나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이미 긱바 불덩어리랑 다른 거 살 때 써버려서 아쉽게도 만 얼마 더 비싸게 샀지만, 쨌든 까봅시다. 필요 없는 종이 쪼가리가 들어있고 종이 슥슥 접어서 넣어주던 긱바랑 다르게 단단한 스펀지는 아니고...폴리에틸렌 폼? 뭐 암튼 그런 거. 일단 종이보단 안심이고. 팬 디자인은 뭔가 한가닥 할 것처럼 생겼는데 말이지. 긱바 불덩어리랑 같은 가격인데 이건 백플레이트까지 달려있다.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려 메탈 재질임. 슈라우드 끝까지 방열판이 꽉 차 있지만 기판은 짧게 잘라놨는데 긱바놈은 개 허접한 초코파이 달..
무지성 지름의 폐해. 기가바이트 RTX 4060 UD2 D6
무지성 지름의 폐해. 기가바이트 RTX 4060 UD2 D6
2024.08.23일 년 열두 달 중 열 달은 세일을 하는 알리가 또 세일을 한다. 뭐 주워 먹을 거 없나 훑어보다가 RTX 4060 원팬이 33만 원. 기가바이트, MSI 제품 각 한 종류밖에 없었지만 쨌든, 가격 나쁘지 않은데? 자투리 컴에 들어간 RTX 3050 6GB의 성능이 쪼끔 과장하면 라데온 내장 그래픽인 780M이 멱살 잡고 달려들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별로라. 그래서 RTX 3050 6GB랑 RTX 4060 이 두 놈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벤치마크를 찾아보니 보탬 없이 진짜 프레임이 딱 두 배 잘 나옴. 흘... 그래서 바로 질렀고 도으착을 했심다. 무지성...까진 아니고 긱바 제품에 팬 스탑 기능이 있는 걸로 착각해서 샀는데 아주 심각하게 잘못된 선택이었단 걸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드디어 5리터 미만 SFF 빌드 (with BAIYUE M24)
드디어 5리터 미만 SFF 빌드 (with BAIYUE M24)
2024.05.15스팀 링크용 컴이 옆글의 업글의 업글을 거쳤고 서브 컴도 싹 갈아엎어서 남는 부품이 또 생겨났다. RX 6600 은 가격이 괜찮아서 바로 처리했지만 8GB 램 같은 건 팔아봐야 푼돈이라 애매하길래. 그렇게 남은 자투리 부품들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그만 지병이 또 도져버렸다. 이번에야말로 5리터 미만 SFF에 도전을...! 은 사실 Xbox PC를 완성했으면 그게 4.4리터인데...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무어. 아무튼, 그래서 자투리 부품들을 소개하자면 메인보드는 긱바 A620I AX! 아니고 서브 컴에서 썼던 애즈락 A520M-ITX/ac 이 친구는 정발이라 처분했어도 되는 건데 귀찮아서 냅뒀더니 자금 회수는커녕 돈이 더 들게 생겼고요. CPU는 5600...G 5600을 두고 이 녀석..
서브 PC 업글...아니 싹 갈 엎 (feat. Minisforum BD770i)
서브 PC 업글...아니 싹 갈 엎 (feat. Minisforum BD770i)
2024.03.31원대한 목표(?)로 만들어버린 미니 PC는 우여와 곡절을 거쳐 4350G로 버티고 있었다. 그래도 4코어면 가볍게 쓰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쓰다 보니 굼뜨고 답답한 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 벌써 2세대 전 아키텍쳐인 데다 코어 수도 부족하고 거기다 전력 제한도 걸려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건가. 게다가 팬을 천천히 돌렸더니 쿨링이 아숩고 그래서 온도는 올라가고, 그럼 또 팬은 신나게 돌고. 하지만 CPU 팬의 방향이 램, 그리고 IO 패널 쪽이라 내부에서 순환이라곤 1도 되지 않는다. P31에 어울리지 않는 대형 방열판까지 끼워두었지만 순환이 되지 않아서 열을 계속 머금고 있다 보니 SSD 온도가 70도를 터치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건 역시나 더 큰 쿨러를 써야 해결될 문제인데 지금 쓰는 케이스의 ..
또 SFF 병이 도져서 콘솔을 대신할 PC를 만들어 버렸다. feat. Aklla A2
또 SFF 병이 도져서 콘솔을 대신할 PC를 만들어 버렸다. feat. Aklla A2
2023.12.04알리 광군절에 암드 7800X3D가 30만 원대 후반에 올라왔다. 가격은 꽤 매력적이었지만, 뭔가 왠지 땡기진 않음. 근데 댓글 훑다가 7700이 24만 원...어라? 덕분에 정발 7600 가격으로 7700을 사버렸네?? 그렇게 예정에 없던 두 번째 SFF 조립이 시작되었다. 노루는 안 쳐줌ㅋ 보드는 미리 눈여겨봤던 애즈락 A620i Lightning WiFi 주문. 근데 백오더 상태다. 뭐 언젠간 오겠지 하며 냅두고 이번에야말로 5리터에 도전하겠다며 SIXGE K2S (5.2L)라는 케이스를 목표로 열심히 검색해서 부품들을 하나씩 골랐는데 일단 가장 큰 문제?인 Flex ATX 파워. 판매처인 인핸스텍에 전화해 보니 품ㅋ절 뭐 해외에 모듈러로 개조해서 파는 것도 있으니 돈을 더 쓰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등가교환. 미니 PC, 4350G로 다운그레이드
등가교환. 미니 PC, 4350G로 다운그레이드
2023.09.225600G로 업그레이드해서 두어 달쯤 잘 쓰다가 문득 온도가 너무 높은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4600G로 롤백했더니 온도가 확 착해졌다. 5600G 업그레이드 글의 끄트머리에도 덧붙여 적어두었는데 간단하게 옮기자면 아이들 상태부터 벌써 6W에서 5W로 줄었고 1080p 60f의 동일한 영상을 팟플 전체화면으로 재생했을 땐 14W에서 12W로, 그리고 파폭으로 트위치 전체화면 시청 시 12W에서 10W로 줄었다. 고작 2W 차이가 대수냐 싶겠지만 팬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돌리는 상황이라서 이 '고작 2W'가 누적되면 온도 차이가 꽤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짓거리를 하다가 또 문득 든 생각. 4코어인 4350G로 다운?그레이드 한다면 온도가 더 착해지는 거 아닌가? 그래서..
미니 PC, 5600G로 째끔 빠른 업글
미니 PC, 5600G로 째끔 빠른 업글
2023.07.03유튭보고 영상보고 대충 고정도만 하는 건 지금 쓰는 4600G의 성능으로도 차고 넘쳤지만 5600G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지름심이 꿈틀거렸다. AM4 소켓의 마지막 세대 제품인 것도 그렇고 ZEN 3로 오면서 IPC 개선도 제법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심하게 착해졌다. 4600G 중고로 처분하면 수업료 얼마 안 나올... 그러다 알리발 5600G가 또 풀렸길래 냅다 주문. 10만 8천 원에 이 정도 성능의 CPU면 진짜 개꿀! 인데 배송 받기도 전에 11마존에서 9만 원...아...ㅆ 8코어로 APU 중에선 가장 고성능인 5700G도 있지만 가격 차가 제법 나고, 전력 소모와 발열도 걱정돼서 대충 5600G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어쨌든, 샀으니까 까...아니 껴보자. 보통 CPU 업그레이드는 쿨러만 들..
손바닥보단 조금 큰 ITX PC 빌드. feat. Lzmod DC-M1
손바닥보단 조금 큰 ITX PC 빌드. feat. Lzmod DC-M1
2023.06.14며칠 전...이 벌써 보름이 넘었구나. 디아블로 위험하네 ㄷㄷ 아무튼, 보름 전에 올렸던 UM560 미니 PC 개봉기를 쓴 다음 날 ITX PC용 마지막 부품들이 도착해서 바로 조립을 시작했다. 일단 메인보드는 이거. 원래는 한끕 높은 B550 보드를 11마존에서 주문한 게 일주일이 지나도 발송이 안 돼서 보니 배송 예정일이 앞으로 한 달이나 더 남아 있음. 흐음. A520보드는 PBO 세부 설정이 없어서 그냥 강제로 켜지고 전력 제한도 없다는 글을 봐서 어쩔 수 없이 B550을 산 건데 다시 잘 알아보니 A520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되었다는 듯? 근데 내가 본 글은 기가바이트 보드에 대한 내용이었고... 애즈락 말고 긱바 A520도 있었지만, 전원부가 55A 6페이즈고 애즈락은 B550, A520 ..
노예 PC로 딱 좋은 HP 엘리트데스크 705 G4 미니
노예 PC로 딱 좋은 HP 엘리트데스크 705 G4 미니
2023.01.20원격지에서 접속할 노예 PC가 급 땡겨서 (+시드 유지용) 방에 둘 건데 팬 달린 건 시끄러우니까 팬리스 제품으로 골라 Minisforum N40이란 걸 샀는데, 2 코어 2 쓰레드 아톰... 아니 셀러론 N4020이라 진짜 느림. 개같이 느림. 그리고 기본 용량도 무려 eMMC 64GB라 답이 없어서 확장한답시고 256GB SSD를 사다가 끼워 놓기까지 했는데. (이것도 NVMe로 샀더니 M.2 SATA만 지원해서 이중지출ㅋㅋ) 하지만 결국 이사 보낸 프린터에 연결하기 위해 옆방으로 가게 되었다. 이러면 느려터진 팬리스 PC를 살 필요가 1도 없었잖ㅋㅋㅋㅋㅋ 그라고 나서 데스크 미니 조립하고 간단하게 테스트할 때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엄청 적은 걸 보곤 나스를 줄이고 데스크 미니에 DAS를 붙여서 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