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
번외편. 더키 제로 3087 개봉기
번외편. 더키 제로 3087 개봉기
2019.10.01앤 프로 2(링크)를 쓰다 보니 바닥을 딱딱 때리는 느낌이 영 좋지 않다. 팬타그래프를 오래 써왔고, 또 한 달간 무접점을 써왔더니 더 그런 듯. (물론 팬터그래프는 러버돔의 느낌이 좀 희미하긴 하지만...) 구분감이 있는 청축이나 갈축이면 조금 덜할 텐데, 그건 내가 싫고 그렇다고 또 모든 타이핑을 구름 타법으로 칠 수는 없는 노릇. 그러다 스위치 테스터로 눌러본 저소음 적축이 생각났다. 바닥을 쳤을 때 말랑말랑한 늬낌이 있어서 요거 제대로 한 번 두드려보자 하는 생각에 국내 정발 저소음 적축 키보드 중 가장 저렴한 요놈을 삼. 전에 깠던 AKKO 3084(링크)나 AKKO 3068(링크)이 더키와 콜라보해서 만든 제품이었는데 역시 더키 본진 제품인 만큼 구성도 비슷하다. 근데 추가 키캡은 안 이쁨. ..
정말 이게 최선인가. 키크론 K2 개봉기
정말 이게 최선인가. 키크론 K2 개봉기
2019.10.01얼마 전에 깠던 키크론 K1(링크)는 LP 키보드였는데 두 번째인 K2는 평범한 기계식 키보드로 나왔다. 84 키 적축 제품은 다른 것도 구매한 게 있어서 건너뛸까 하다 가격이 참하길래 그냥 질러봄. 근데 그 다른 건 세관에 한 달 보름째 묶여 있네. 시부렐.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품명 키보드로 택배가 떴다. 마침 조금 이따 올릴 다른 키보드도 주문을 해놨기에 그건 줄 알았는디 번호가 다른 거 보고 한참 의아해씀. 그래서 마저 까봅시더. USB-C 케이블과 키캡 풀러 그리고 윈도우용 키캡과 추가 키캡. 이번에도 맥용 키캡이 선 장착되어 있다. 간단 매뉴얼 휙 훑어보고. LED 백라이트가 장착된 키보드인데도 캡스 락 인디케이터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흠. 이때까지만 해도 아주 평범한 84 배열....
역시 내 취향 아님. 1More 스타일리쉬 E1026BT 개봉기
역시 내 취향 아님. 1More 스타일리쉬 E1026BT 개봉기
2019.09.24프로듀서 DK 아재가 또 공구를 시작했다. 이 아재가 소개하는 물건은 분명 괜찮지만 내가 선호하는 음색과는 사뭇 다른 취향이라. 그리고 전에 E1008(링크)에 실망한 적도 있어서 이번 공구도 당연히 패스...여야 했지만 조금 다른 목적을 위한 물건이었기에 그냥 지름ㅋ 샀으니까 까보자. 근데 이게 상 받은 드쟈인이라고???? 이 풍뎅이가 상을 받았다니 내 눈알은 해태눈인가...흠. 암튼 마저 까보자. 원모어 특유의 스케치가 또 반겨줌. 어딜 봐도 풍뎅인데... 쓸모없는 곰돌이 스티커 여전하고 방수팩 재질로 된 파우치랑 Micro USB-___-케이블이랑 세 종류의 귀때기와 네 종류의 이어 팁. 귀때기도 이어 팁도 중간 크기가 딱 맞는다. 대왕 풍뎅이 케이스와 함께. 하...진짜 못생겼는데 이게 상 받은 ..
키보드 좀 아는 놈이 만든 게 확실함. Obins ANNE Pro 2 개봉기
키보드 좀 아는 놈이 만든 게 확실함. Obins ANNE Pro 2 개봉기
2019.09.21기대하던 녀석이 드디어 도착했다. 지난달 초(!)에 이 녀석의 청축 버전을 주문했다가 청축의 위험성을 깨닫고 바로 취소했지만, 판매자 놈이 늦게 확인해서 어쩔 수 없이 배송이 떠버렸는데, 그렇게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세관에 한 달 넘게 묶여있음-____- 요 얘긴 같이 묶여있는 다른 키보드가 오면 거기에 쓰기로 하고 아무튼, 어쩌다 보니 같은 물건을 적축 버전으로 하나 더 사버렸네. 핳. 마닉 K61 개봉기(링크)와 정반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녀석도 61키의 아담한 키보드다. 펑션 키도 없고 방향키도 없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키보든데 아담한 물건에 이상한 집착 같은 게 있어서...흠. 어쨌든, 샀으니까 까보자. 다른 사람들 개봉기 보니 다들 박스가 너덜너덜하던데 내가 받은 건 ..
기본기 또 튼튼한 애. AKKO 3068 개봉기
기본기 또 튼튼한 애. AKKO 3068 개봉기
2019.09.17AKKO 3084(링크)를 적축으로 샀더라면 이걸 또 사진 않았을 텐데... 만듦새가 괜찮았는데, 같은 걸 또 사긴 그래서 키가 몇 개 빠진 68 키 버전으로 삼. 박스 생긴 건 3084랑 거서 거기고 커버가 있는 것도 똑같다. 구성품도 그게 그거...인데 추가 키캡이 훨씬 많이 들어있네? 근데 풀 배열용 세로 엔터 키가 왜... 놀리냐 ㅂㄷㅂㄷ AKKO 3084에서 맨 위 펑션 열을 날려버린 딱 고거. 그래서 펑션 키는 Fn 키와 숫자키 조합으로 입력하고 ~자리엔 ESC가 있어서 ~키는 저런 곳으로 이사를 갔고. 홈, 엔드 키는 Fn+PG UP, DN으로 입력을 한다. 그리고 이 녀석도 키 매핑은 지원하지 않는다. K810처럼 Fn+방향키로 매핑됐으면 딱 좋았을 텐데. 딱 몇 개만 바꾸면 편하게 쓸 수..
이름이 두 개. 헥스기어스 K950 개봉기
이름이 두 개. 헥스기어스 K950 개봉기
2019.09.08LP 타입 기계식 키보드를 열심히 찾다가 엊그제 쓴 키크론 K1(링크)와 비슷하게 생긴 걸 봤다. 이름이 헥스기어스 X-1. 코노 스토어에서 팔던데 대부분 옵션이 품절이라서 (지금은 전체 품절) 기다리면 언젠가 풀리겠지. 하고 일단 넘겼고 그리고 다나와에서 무선 키보드들 둘러보다 보니 뭔가 되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게 있네? 그래서 헥스기어스 K950. 헥스기어스 X-1과 동일한 제품이다. 알리 같은 덴 또 GK950으로 나가는 거 같고. 올? 그럴싸한 케이스가 다 들어있네? 케이블 들어있꼬 종이 쪼가리 들어있고. 보통 이 레이아웃이면 텐키리스여야 하는데 얘는 텐 키가 달린 요상망측한 배치다. 크기는 고만큼 크고. 두께는...사진 빼먹음. 아몰랑 넘어가. 카일 초콜릿(Choc) 적축. 카일은 LP축..
진짜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 키크론 K1 개봉기
진짜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 키크론 K1 개봉기
2019.08.31키보드 대장정(?) 도중에 이러저러한 키보드를 찾다가 제대로 로우 프로파일인 요 키보드를 발견했지만 원하는 레이아웃보다는 조금 큰 텐키리스(87 키) 배열. 그래서 망설이다 안 쓰게 될 것 같아서 구매를 접었었는데 때마침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판중이었다. 정발 제품은 써보고 아니면 처분해도 되는 거니까 그렇게 이달 초 주문한 놈이 오늘 막 도착. 그동안 샀던 것들 중에 가장 폭이 넓은 텐키리스라서 박스 폭도 옴팡지게 넓다. 기본 키캡은 맥용이고 윈도우용 키캡 다섯 개 포함. 그리고 USB-C 케이블과 와이어 타입 키캡 풀러. 예판 혜택으로 영문 키캡도 준다고 그랬었는데 입고가 늦어져서 다음 달 중순 즈음에 따로 보내준단다. 키보드 처분은 고 때 가서 해야겠네. 간단 매뉴얼 종이 쪼가리와 윈도..
기본기 튼튼한 애. AKKO 3084 개봉기
기본기 튼튼한 애. AKKO 3084 개봉기
2019.08.30알리에서 산 키보드들이 이제 하나둘 도착하고 있다. 사실상 Plum 84(링크)로 굳히기가 될 것 같은데... 아직도 와야 할 게 몇 개가 더...크흡. 심지어 가장 먼저 주문한 건 통관 문제인 건지 열흘 동안 인천 세관에 묶여있고 ㄱ- 하아. 아무튼 까보자. 샀으니까. 사일런트라고 적혀있지만, 저소음 축을 사용하진 않았다. 뭔가 귀여운 해골 고양이(?) 이 Akko라는 회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는데 나야 이제 막 키보드질을 시작해서 모든 회사가 낯설지만 아무튼, 이 키보드는 이바닥에선 나름 유명한 Ducky라는 회사와 콜라보한 물건이란다. 근데 Ducky도 처음 들어봄. 투명 PVC 재질로 된 키보드 커버가 들어있다. 저렴하지만 매우 훌륭한 먼지 방지 대책. 밑에는 회색의 ESC와 방향키 키캡과..
떠리 줍줍. Beoplay P2 개봉기
떠리 줍줍. Beoplay P2 개봉기
2019.08.28매수드ㄹ...아니 드랍에 Beoplay P2가 올라왔다. 가격은 무려 단돈 80딸라! 하지만 Teal이라는 녹색 계열 색상 단 한 가지 뿐. 이게 뭔고 하고 찾아보니 2018 SS 한정 제품이었다. 라는 말은 대놓고 재고 처리 스멜이지만 가격이 땡큐이므로 닥치고 지름! 저기 저 색상이 Teal이다. 응. 대충 청록색. 태생이 저렴이라 그런지 박스 재질부터 다르다. 다른 뱅올 애들은 두툼한 종이였는데 얘는 흐늘흐늘함. 저런 투명한 포장용 비니루도 다른 뱅올 제품 패키지에선 못 보던 건데. 뭔가 막 다 허접하게 들어 있는 늬낌이다. 당연히 있어야 할 종이 쪼가리가 안 보이는데 이 위에 사진 잘 보면 뚜껑 쪽에 붙어있음. 이렇게 생겨먹었수다. 그릴 쪽이 A1처럼 금속 재질인데 청록색을 입혀놓으니 나름 근사하네..
키보드 안 써본 놈이 만든 게 확실함. 마닉 K61 개봉기
키보드 안 써본 놈이 만든 게 확실함. 마닉 K61 개봉기
2019.08.23이 녀석은 내가 원하는 키보드의 조건에서 빠지는 게 느므 많은 물건인데 카일 박스 백축의 평이 워낙 괜찮길래 순전히 호기심에 사봤다. 가격도 꽤 착하고, 정발이라 처분도 가능할 테고...크흠. 아무튼, 까보자. 마닉 K61. 마닉은 마이크로닉스의 줄임말 ㅋㅋㅋㅋㅋ 키보드 잘 들어있구요. 고 밑에 키보드랑 키캡 리무버, 매뉴얼 그리고 얇은 파우치까지 하나 들어있다. 박스 뒤에는 Micro USB 단자라고 적혀 있던데 내용물은 USB-C 케이블. 박스 새로 찍기 귀찮았나 ㅋㅋ 펑션 키를 날린 아담한 61키 배치. 60%라고 부르기도 하고 포커 배열이라고도 하던데 이 배열을 가장 먼저 선보인 키보드 이름이 포커라서 그른 듯하다. 그게 아니면 가장 유명한 키보드가 (보텍스기어) 포커라거나. 아무튼, 쿨마 SK6..
좋은데 좋지 않음. 맥컬리 BTMINIKEY 개봉기
좋은데 좋지 않음. 맥컬리 BTMINIKEY 개봉기
2019.08.21십여 년 전에 맥컬리 아이스키라는 키보드를 사용했었다. 당시 팬터그래프 키보드 중에선 손에 꼽힐 정도의 키감이었고 아이락스 키보드 쓰다 저거 쓰면서 엄청 감동받았던 기억. 그리고 쓰다 키캡이 뽀개져서 울며 또 샀던 기억. 그러다 다른 키보드로 갈아타고 갈아타면서 잊혀졌었는데 이번에 키보드 대장정(?)을 하면서 문득 생각이나 검색해보니 애플 키보드, K810과 같은 레이아웃의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다. 정가가 $49짜리를 아마존에서 $20에 팔길래 일단 냅다 지름. 음...허접하다. 뽀오얀 키보드! 오른쪽에 허접하게 둘둘 감겨있는 건 AAA 배터리. 그릏다. 안 충전식이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애플의 매직 키보드와 똑같다. 키 배치까지 그대로 판박이. Fn키 저기 있으면 불편한데. 그리고 커맨드(윈도우)키가 ..
35g의 가벼움! NIZ Plum mini 84 PRO 개봉기
35g의 가벼움! NIZ Plum mini 84 PRO 개봉기
2019.08.18기계식 키보드만 찾아서 헤매다가 뒤늦게 무접점 키보드라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조금 늦게 주문한 물건인데 페덱스 버프를 받아서 벌써 도착해버렸네. 가장 먼저 주문했던 적축 키보드는 다음 주에나 올 텐데ㅋ 노오란 박스가 갱장히 허접해 보인다. 뭐...박스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마저 까보자. 무각!!! 은 아니고 측각. 맥 사용자를 위한 추가 키캡과 키캡 리무버 그리고 압 10g 추가를 위한 스프링과 USB 케이블... 근데 이 시대에 Micro USB도 아니고 USB Mini B 실화임??? 신형은 펑션키 열이 분리돼있고 USB-C더만. 음...불편한 대로 어떻게든 써보자. 어차피 가끔 한 번씩 충전할 때나 필요한 거니까. 어...음... 모르겠으니 팻스. 다행히 어떤 고마운 능력자분이 한국어 매뉴얼을 만..